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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책들...그리고 흔적100

염소의 축제 -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염소의 축제 1 (양장)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염소의 축제 1 (양장)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장편소설. 32년간 도미니카공화국을 통치해온 독재자 라파엘 레오니다스 트루히요의 암살 과정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사건은 트루히요의 총애를 잃은 장관의 딸... www.aladin.co.kr '문학은 불꽃이다.' 라고 한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드디어 2010년 노벨문학상을 통해 그의 이름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 독재소설의 한 원형을 이루었다는 찬사와 함께 권력과 부조리에 문학의 불꽃을 활활 태워버린 뒤에 찾아온 영광은 무엇보다 찬란했을 것이다. 문학은 사회의 등불이어야 한다는 그의 문.. 2020. 4. 18.
울분 - 섬세하고 격정적이고 비극적인 소설! 울분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울분 1950년대 말 첫 소설집 를 발표하고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오십 년 동안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해온 필립 로... www.aladin.co.kr 이 소설은 미국 뉴어크 출신의 유대인 청년인 마커스 메스너의 삶을 통해 우연성으로 얽힌 일들에 의해 인생이 어떻게 꼬이고 발목 잡히는가를 보여준다. 그 매듭의 개연성들은 아주 사소한 문제들에서 시작되지만 그것이 태풍의 눈이 되어서 그의 인생을 휘감아 어디론가 급히 휘몰아치게 만든다. 그래서 마커스의 운명은 마치 우로보로스 마냥 꼬리와 머리가 맞닿아 있는 듯 하다. 곳곳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부정적인 암시.. 2020. 4. 18.
바다 - 바다의 재발견 바다 ㅣ 미슐레의 자연사 1 쥘 미슐레 지음, 정진국 옮김 / 새물결 / 2010년 10월 바다 ‘미슐레의 자연사’ 4부작 가운데 첫번째 책으로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극찬한 해양문학의 고전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역사가이며 문필가인 쥘 미슐레의 저작 를 미술평론가 정진국이 옮겼다... www.aladin.co.kr 바다 근처에 살면서도 바다가 무수한 많은 이야기를 품고 길러내며 인간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사실 보다는 그저 낭만적인 한 장소로 위안이나 안식을 주는 공간 기능으로서만 바라보았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사람들 마다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것이다.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바다를 연구하는 사람, 바다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 그저 바라만 보는 사람들 모두.. 2020. 4. 18.
왜 도덕인가? - MB정부에 추천하고 싶은 책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0월 왜 도덕인가? 로 한국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도덕’을 말한다. 샌델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 www.aladin.co.kr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비단 도덕에 관한 문제만은 아니다. 도덕적 종교적 논쟁거리를 정치적 담론까지 이끌어가며 정의에 대해서도 묻고 있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사회, 교육, 정치,경제, 종교에 따라야 할 도덕적 가치와 중요성과 필연성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사실 논쟁적인 도덕적 주제들은 널려 있다. 그때 그 도덕적 기준이나 가치들은 누가 정하는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하는가 아니면 다수.. 2020. 4. 18.
책을 읽을 자유 - 함께 읽는 '우리'가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며 책을 읽을 자유 - 로쟈의 책읽기 2000-2010 이현우(로쟈) 지음 / 현암사 / 2010년 9월 책을 읽을 자유 제50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교양) 부문 수상작인 의 이현우의 두 번째 책.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로쟈 본색을 담은 서평집으로 그의 경이로운 독서 편력과 제 스타일로 해석하고 ... www.aladin.co.kr 서평을 읽는다는 건 묘한 매력이 있다. 이건 마치 호객행위와도 같다. 관심도 없던 책에, 듣도 보도 못한 책에, 관심은 가지만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던 책에 대해, 망설임 없이 속삭인다. “맛보기라도 보여줄게 일단 한 번 들어와 봐......” 어? 이 책은 나도 읽었는데.... “그러면 더 좋지 비교해 보면 좋잖아......” 온통 유혹일색이다. 로쟈의 또한 .. 2020. 4. 17.
조지 오웰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 - 결국엔 그가 옳았음을 우리는 어떤 상황과 맞서야 할 때가 있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진즉에 물러나 앉거나 아니면 싸워나가야 한다. 조지 오웰 또한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그런 상황에 맞서 싸워야 한다”(64쪽) 고. 오웰은 부조리한 상황에 맞서 펜을 들어 제국주의, 파시즘, 공산주의,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본성과 이면을 파헤치는 일에 무엇보다 열중하였던 것은 뭔가를 쓰고자 하는 욕구도 한 몫을 했을 터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통찰과 양심은 감상적인 믿음을 넘어서 매우 날카롭고 정확하게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데 있다. “자유에 어떤 의미가 있다면 그건 다른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그들에게 말할 수 있는 권리이다.”라고 했던 그의 펜 끝은 그래서 무디지가 않다. 거침없이 까발리고 비판한 탓에.. 2020. 4. 17.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 - 피렌체, 겉돌다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 - 한 인문주의자의 피렌체 역사.문화 기행 ㅣ 깊은 여행 시리즈 2 고형욱 지음 / 사월의책 / 2010년 8월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 본격 인문여행서. 역사와 문화와 예술을 발견하고 사람의 향기를 쫓는 깊이를 추구하는 여행책이다. 어디어디에 가면 좋더라 하는 여행기가 아니라 왜 그곳에 가야하는지, 어떻게 그곳이 탄생했는지, 그곳에서 어떤 ... www.aladin.co.kr 한 곳을 여러 번 찾아간다는 것은 특별한 애정 없이는 안 되는 일이다. 저자가 찾아간 피렌체는 역사의 도시이자 미술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메디치 가문의 내력과 조력자 역할을 했던(물론 상호협력이었지만) 예술가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여행서인 셈이다. 보티첼리의 앞에 그토록 오래 서.. 2020. 4. 17.
자연스러운 건축 -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다 자연스러운 건축 쿠마 켄고 지음, 임태희 옮김 / 안그라픽스 / 2010년 7월 자연스러운 건축 건축가 쿠마 켄고가 자신의 시각으로 자연스러운 건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연스러운 건축은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건축이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콘크리트 위에 자연 소재를 붙인 건축은 더더욱 아니다. 어... www.aladin.co.kr 일본의 한 건축가의 철학이 담긴 건축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나는 이 책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원리주의자들이 봤을 때 어김없이 불순한 건축이야기다. 흙, 삼나무, 대나무, 돌, 종이, 등의 자연소재가 현대 건축에 끼어들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공적인 것보다 쉽게 변색되고 상처받고 결점이 많아 유지비도 많이 드는 자연소재를 기꺼이 하겠다고 한 의뢰인의 결정이 없었다면.. 2020. 4. 17.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 인간의 가면을 벗겨 동물임을 증거하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의 작가이자 방대한 철학적 문제제기를 짧은 문장 안에 밀도 있게 담아 내는 것으로 유명한 존 그레이의 신작. 이번 책에서도 철학과 과학, 종교 경전과 문학 작품을 종횡 무진하는... www.aladin.co.kr 얼마 전 마이클 가자니의 를 읽으면서 적어도 인간에 대한 이해와 생존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간의 삶을 바라다보았는데 존 그레이의 를 읽으면서 여지없이 인간을 짓밞히는 지푸라기 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모습을 발견하고서는 마음이 편치않다. 그 이유가 뭘까? 저자는 인간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그 하찮음에 대해 자각하게 해준다. 아니라고 부정하면 할수록 초라해지는.. 202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