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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영화16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감독의 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영화다.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로 모여들었던 과거의 예술가들을 만난다는 설정 뿐만 아니라 파리 곳곳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준다. 시간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많은 영화들이 나와있지만 과거 예술가들을 만난다는 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더욱이 소설가를 꿈꾸는 길 펜더와 같은 인물이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T,S 엘리어스, 거트루드 스타인을 만났으니 거기다가 그들의 뮤즈인 아드리아나와의 꿈같은 로맨스라니... 꿈 같은 일이다. 는 한밤 중 파리에서의 꿈 같은 일을 그려낸다. 모더니즘과 댄디즘을 탄생시킨 예술과 철학의 도시, 파리는 영화 포스터에서처럼 고흐의 밤하늘과 현실이 만나는 곳, 누구나 꿈 꾸게 만드는 곳이다. 헐리웃에서 각본가로 잘 나가던.. 2021. 3. 1.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사라 콜란겔로 감독의 는 이스라엘 영화인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만든 를 재해석해서 만든 영화다. 는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상영한 영화로 인상깊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두 영화의 스토리는 같지만 는 와는 관점을 달리하였다. 유치원 교사인 리사가 천재 꼬마시인 지미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놀라울 만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다. 미묘한 감정선을 가진 리사 역을 맡은 매기 질렌할의 섬세한 연기와 채 여섯 살이 되지 않은 지미 역의 파커 세박의 놀라운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유치원 교사인 리사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삶에 회의를 느끼고 예술적 욕망에 이끌려 시창작교실을 다니게 된다. 하지만 시에 재능이 없는 리사는 매번 관심도 특별한 코멘트도 받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 2021. 2. 28.
[영화] 세인트 빈센트 는 테오도어 멜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그는 젊은 나이에 형이 죽자 어린 조카를 입양해 키웠다. 어느 날 조카가 학교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카톨릭 성인과 실제 삶에서 그 성인을 닮은 사람을 찾으라’는 과제물을 받게 되었다. 조카는 입양된 아이들의 수호 성인으로 불리는 로체스터의 세인트 윌리엄과 삼촌인 자신을 선택했고, 이에 감동한 멜피 감독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감독과 각본, 프로듀서까지 모두 맡아 첫 장편인 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까칠하고 철없는 60살의 빈센트와 애어른인 10 살의 올리버와의 우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냄으로써 잔잔한 감동과 인생의 달콤쌉싸름을 전한다. 올리버(제이든 리버허)와 엄마(멜리사 맥카시)는 새집.. 2021. 2. 23.
[영화] 승리호 요즘 넷플릭스를 뜨겁게 달구는 조성희 감독의 를 드디어 봤다!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한국판 SF 영화라니... 비교적 만족스러웠는데 점수를 주자면시각특수효과(VFX)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시나리오 ⭐⭐⭐⭐조연급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 대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오디오 상태 ⭐⭐⭐다.SF영화는 어설프게 만들면 진짜 못 봐 주는데 는 그런 면에서 일단 합격점이다.시각특수효과는 헐리웃 영화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완성도가 있었고, '승리호'를 이끌어가는 네 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딸의 시체라도 찾기 위해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뛰어난 두뇌와 지랄맞은 성격의 소유자 장선장(김태리), 과거 갱단 두목으로 문신과 .. 2021. 2. 14.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투덜대며 두 번에 걸쳐 보고서야 각본과 연출을 맡은 찰리 카프먼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뭐 이런 영화도 있지..." 하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스토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가끔 이런 영화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준다. 마치 퍼즐맞추기 게임을 하듯 머리를 굴려야 한다 그래서 뭐가 어찌 됐다고?...짜증과 탐구정신을 동시에 유발시키는 는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불친절하고 난해한 영화다. 여자가 고질적 어긋남 때문에 헤어질 것을 고민하는 것처럼 영화 또한 관객의 기대와는 한참 어긋나 있다. 시간의 연속성 위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아니라 현재인지 과거인지 모르는 시간이 마구 엉켜있고 끝없는 반복속에서 이야기가 우로보로스처럼 꼬리를 .. 2021. 1. 11.
[영화] 아무도 모른다 제57회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자 남우주연상을 안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감독의 는일본에서 있었던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실제의 이야기는 훨씬 더 비참하지만영화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엄마는 열두 살의 첫째 아키라와 마치 둘만 이사온 것처럼 집주인에게 말한다. 셋째 시게루와 막내 다섯 살 유키는 여행용 가방에 숨겨서 이삿짐인 것처럼 들어오고 둘째 쿄코는 밖에서 기다리다 밤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온다.다같이 모여 즐겁게 저녁을 먹는 장면에서 엄마는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투정부리듯 "엄마는 행복하면 안돼?" 하고 되묻는다. 그리고 아이들만 남겨둔 채 몇 주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때마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 2021. 1. 8.
[영화] 캐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는 영어권 여성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인 ‘오렌지상’을 수상한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제목처럼 캐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아니 할 수밖에 없는 영화로 2011년 칸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후 언론과 평단을 뜨겁게 달구었던 화제작이다. 현재와 과거를 세련되게 오가며 혼자 남겨진 에바의 고통과 삶을 보여준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모험가이자 여행가 에바는 원치않는 임신을 하게 되고 캐빈을 낳는다. 준비 없이 엄마가 된 에바는 캐빈에게 정이 가지 않았고 캐빈 역시 그걸 알아차린다. 에바는 행복하지 않은 얼굴로 일과 양육에 메달리고 캐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유독 에바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캐빈은 교묘한 방법으로 에바를 골탕먹이기 일쑤다. 에바는.. 2021. 1. 2.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방탄소년단의 뷔가 발표한 노래 스노우 플라워(Snow Flower)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당신이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했어(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이 대사가 흘러나왔는데 워낙 유명해서 금세 알아차렸다. 개봉한지 23년이 된 영화 에서 유달이 캐롤에게 한 말이다. 내가 이 영화를 다시 보기로 결정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드디어 오늘 자가격리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어제 검사를 했는데 오늘 음성 문자가 왔다.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접촉을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찜찜함을 훌훌 털어버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는 지금 보아도 촌스럽거나 나쁘지 않은 유쾌한 로멘틱 코미디 영화다. 다만 유달의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독설은 .. 2020. 12. 27.
[영화] 나를 찾아줘(외국) 길리언 플린의 원작소설로 만든 는 밴 애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의 스릴러 영화다. 신문기자 출신인 닉(벤 애플렉)과 미모, 지성, 재력까지 갖춘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는 남들이 부러워 하는 완벽한 커플이다. 그런데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에 에이미가 실종된다. 어린시절 인기 있던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주인공인 에이미가 사라지자 세상은 떠들석해진다.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과 편지와 함께 곳곳에 숨겨두었던 단서와 다이어리로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게 되고, 미디어는 그의 집앞에서 진을 치며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한다. 닉과 쌍둥이 여동생 마고는 유명한 변호사를 선임하지만 닉이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던 사실로 인해 상황은 점점 닉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보이는 것만이.. 2020.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