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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영화12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투덜대며 두 번에 걸쳐 보고서야 각본과 연출을 맡은 찰리 카프먼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뭐 이런 영화도 있지..." 하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스토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가끔 이런 영화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준다. 마치 퍼즐맞추기 게임을 하듯 머리를 굴려야 한다 그래서 뭐가 어찌 됐다고?...짜증과 탐구정신을 동시에 유발시키는 는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불친절하고 난해한 영화다. 여자가 고질적 어긋남 때문에 헤어질 것을 고민하는 것처럼 영화 또한 관객의 기대와는 한참 어긋나 있다. 시간의 연속성 위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아니라 현재인지 과거인지 모르는 시간이 마구 엉켜있고 끝없는 반복속에서 이야기가 우로보로스처럼 꼬리를 .. 2021. 1. 11.
[영화] 아무도 모른다 제57회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자 남우주연상을 안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감독의 는일본에서 있었던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실제의 이야기는 훨씬 더 비참하지만영화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엄마는 열두 살의 첫째 아키라와 마치 둘만 이사온 것처럼 집주인에게 말한다. 셋째 시게루와 막내 다섯 살 유키는 여행용 가방에 숨겨서 이삿짐인 것처럼 들어오고 둘째 쿄코는 밖에서 기다리다 밤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온다.다같이 모여 즐겁게 저녁을 먹는 장면에서 엄마는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투정부리듯 "엄마는 행복하면 안돼?" 하고 되묻는다. 그리고 아이들만 남겨둔 채 몇 주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때마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 2021. 1. 8.
[영화] 캐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는 영어권 여성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인 ‘오렌지상’을 수상한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제목처럼 캐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아니 할 수밖에 없는 영화로 2011년 칸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후 언론과 평단을 뜨겁게 달구었던 화제작이다. 현재와 과거를 세련되게 오가며 혼자 남겨진 에바의 고통과 삶을 보여준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모험가이자 여행가 에바는 원치않는 임신을 하게 되고 캐빈을 낳는다. 준비 없이 엄마가 된 에바는 캐빈에게 정이 가지 않았고 캐빈 역시 그걸 알아차린다. 에바는 행복하지 않은 얼굴로 일과 양육에 메달리고 캐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유독 에바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캐빈은 교묘한 방법으로 에바를 골탕먹이기 일쑤다. 에바는.. 2021. 1. 2.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방탄소년단의 뷔가 발표한 노래 스노우 플라워(Snow Flower)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당신이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했어(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이 대사가 흘러나왔는데 워낙 유명해서 금세 알아차렸다. 개봉한지 23년이 된 영화 에서 유달이 캐롤에게 한 말이다. 내가 이 영화를 다시 보기로 결정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드디어 오늘 자가격리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어제 검사를 했는데 오늘 음성 문자가 왔다.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접촉을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찜찜함을 훌훌 털어버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는 지금 보아도 촌스럽거나 나쁘지 않은 유쾌한 로멘틱 코미디 영화다. 다만 유달의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독설은 .. 2020. 12. 27.
[영화] 나를 찾아줘(외국) 길리언 플린의 원작소설로 만든 는 밴 애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의 스릴러 영화다. 신문기자 출신인 닉(벤 애플렉)과 미모, 지성, 재력까지 갖춘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는 남들이 부러워 하는 완벽한 커플이다. 그런데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에 에이미가 실종된다. 어린시절 인기 있던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주인공인 에이미가 사라지자 세상은 떠들석해진다.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과 편지와 함께 곳곳에 숨겨두었던 단서와 다이어리로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게 되고, 미디어는 그의 집앞에서 진을 치며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한다. 닉과 쌍둥이 여동생 마고는 유명한 변호사를 선임하지만 닉이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던 사실로 인해 상황은 점점 닉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보이는 것만이.. 2020. 12. 25.
[영화] 셔터 아일랜드(살인자들의 섬) 세계 추리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은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원작 소설 를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스크린에 담아냈다. 1954년. 중범죄자를 수용하는 감옥이자 병원이 있는 셔터아일랜드로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사를 위해 동료 척(마크 러팔로)과 함께 도착한다. 자식을 셋을 죽여 수감된 레이첼이라는 여자가 '4의 규칙과 67번째 환자는?'이라고 적힌 이상한 쪽지만을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테디는 수사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 병원관계자 등을 심문하지만 모두 비협조적이다. 수사에 진척이 없자 섬을 떠날 것을 결심한 다음 날, 폭풍이 불어 닥쳐 테디와 척은 섬에 고립된다. 테디는 섬에 올 때부터 악몽과 환각에 시달리는데 .. 2020. 12. 23.
[영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의 는 1963년 칼데콧상을 수상한 그림책으로 출간 당시엔 기괴한 괴물 캐릭터와 반항적인 주인공이 논란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부가 판매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에니메이션과 오페라로 제작된 바 있고 2009년에 의 감독인 스파이크 존즈가 영화로 탄생시켰다. 원작에 충실하면서 괴물들을 디테일하게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엄마와 누나와 사는 아홉 살 소년 맥스는 심심하고 외롭다. 엄마는 늘 바쁘고 누나는 놀아주지도 않는다. 어느 날 집에 온 엄마 남자친구로 인해 뿔이 난 맥스는 한바탕 고집을 피우다가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 집을 뛰쳐나간다. 그러다 강가에 이르게 되고 배를 탄 맥스는 강을 건너 바다 너머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도착하게 된다.괴물들은 자신들을 다스려.. 2020. 12. 22.
[영화] 마틸다-영화로 태어나다 로알드 달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나는 로알드 달의 발칙한 상상력을 무척 좋아한다. 상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활달하게 뻗어가며 웃음과 통쾌함 은유와 풍자로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는 로알드 달이 운명을 달리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장편소설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하고 비정한 부모와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 공포스런 교장을 혼자의 힘으로 혼내주는 활약을 보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유명한 주인공 '삐삐'처럼 마틸다도 초능력을 발휘하며 어른들을 통쾌하게 응징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예의 없고 발칙한 아이들이 종횡무진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환호할 일이다. 자기들보다 힘이 센 악당을 무찌르는 주인공에 아이들은 열광한다. 아이들은 약자다. 힘이 센 어른들에게 상처받.. 2020. 12. 9.
[영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메리 앤 섀퍼의 소설인 이 출간 10년이 지난 2018년에 영화로 탄생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유일하게 독일에 점령되었던 영국해협에 위치한 건지섬에서 결성된 북클럽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전쟁이 끝난 직후 런던에 사는 작가 줄리엣에게 낯선 남자 도시로부터 편지 한 통이 날아든다. 건지섬에 사는 도시가 줄리엣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 건 줄리엣이 메모를 남긴 찰스 램의 책이 그곳까지 흘러들어간 것이다. 도시는 다른 책을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줄리엣은 도시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점점 그곳의 이야기에 끌리게 된다.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름을 쓰게 된 사연과 현재 북클럽 회원들의 활동까지 줄리엣은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전쟁 당시 독일군에 의해 섬이 점령당하고 먹을 것을 모두 독일군에게 .. 2020.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