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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화] 세인트 빈센트

by 나?꽃도둑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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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빈센트>는 테오도어 멜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그는 젊은 나이에 형이 죽자 어린 조카를 입양해 키웠다. 어느 날 조카가 학교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카톨릭 성인과 실제 삶에서 그 성인을 닮은 사람을 찾으라’는 과제물을 받게 되었다. 조카는 입양된 아이들의 수호 성인으로 불리는 로체스터의 세인트 윌리엄과 삼촌인 자신을 선택했고, 이에 감동한 멜피 감독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감독과 각본, 프로듀서까지 모두 맡아 첫 장편인 <세인트 빈센트>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까칠하고 철없는 60살의 빈센트와 애어른인 10 살의 올리버와의 우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냄으로써 잔잔한 감동과 인생의 달콤쌉싸름을 전한다.

 

올리버와 엄마 매기 그리고 밤의여인인 다카

 

올리버(제이든 리버허)와 엄마(멜리사 맥카시)는 새집에 이사 온 첫날부터 이삿짐트럭이 옆집 세인트할아버지네 나뭇가지를 부러트리면서 갈등을 빚게된다. 올리버는 전학온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하고 열쇠와 휴대폰을 도둑 맞는다. 집에 들어갈 수 없자 올리버는 빈센트에게 엄마에게 전화 한통을 쓰겠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빈센트 집에 맡겨지게 되고 돈이 필요한 빈센트는 올리버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게 된다. 빈센트는 올리버에게 삶과 싸우는 기술도 가르쳐주기도 하고 자신의 아내가 있는 양로원과, 술집, 경마장으로 데려가고 술집에서 춤을 추는 애인인 디카(나오미 왓츠)를 밤의여인이라며 소개하기도 한다.

 

 

잔디깎기 연습을 하는 올리버

 

 

올리버는 세인트와 함께 다니면서 많은 걸 경험한다. 그러다 세인트가 쓰러진 걸 발견하고 엄마에게 연락한다. 엄마가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한 빈센트를 올리버는 여러모로 돕게 된다.  그 사이 요양원에서 빈센트의 아내가 사망하게 되고, 올리버는 학교에서 성인에 대한 발표 과제물에 대해 고심하게 되는데....

 

발표회가 있던 아침의 모습

 

이 영화는 까칠하고 찌질하고 철 없는 60살의 남자와 의젓하고 생각이 깊은 10살의 아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봉사와 희생을 할 줄 아는 성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거칠고 막 사는 듯한 겉모습 속에 들어있는 진짜 마음과 진실을 볼 줄 아는 10살의 시선을 통해 작은 영웅, 성인은 거창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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