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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책들...그리고 흔적

왜 도덕인가? - MB정부에 추천하고 싶은 책

by 나?꽃도둑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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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0월

 

왜 도덕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도덕’을 말한다. 샌델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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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비단 도덕에 관한 문제만은 아니다. 도덕적 종교적 논쟁거리를  정치적 담론까지 이끌어가며 정의에 대해서도 묻고 있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사회, 교육, 정치,경제, 종교에 따라야 할 도덕적 가치와 중요성과 필연성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사실 논쟁적인 도덕적 주제들은 널려 있다. 그때 그 도덕적 기준이나 가치들은 누가 정하는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하는가 아니면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하는가 혹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제제를 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들은 우리를 곤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센델은 여러 관점을 보여주며 왜 도덕인가를 다시금 묻고 있다.   

센델의 도덕적 토대 역시 공동체주의의 기반 위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항상 그는 자유지상주의와 평등주의자들의 견해를 살피는 경향이 있다. 옳음과 좋음의 경계에서 옳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에 손을 들고는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첫째 개인의 권리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희생될 수 없다는 의미이고(이러한 점에서 공리주의와 대립된다) 둘째, 이러한 권리를 서술하는 정의 원칙들은 결코 좋은 삶에 대한 비전을 전제로 삼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라고 말한다. 

공공선을 추구하는 센델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장 시급한 것은 도덕적 정치적 과제는 우리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권리기반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공동제주의 비평가들은 우리가 자신을 독립적인 존재로, 스스로가 추구하는 목적과는 완전히 분리된 자아를 가진 자아를 가진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정의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본디 공동체적인 존재라는 말이 된다. 여기 한나 아렌트의 말로 센델은 힘을 준다. 

 "공동 세계는 우리가 태어나 참여해서 죽으며 떠나는 곳이다. 이곳은 현재 우리가 함께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전에 있었던 사람들 그리고 우리 이후에 올 사람들과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다."  

<왜 도덕인가>는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에 쫒겨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만큼 곳곳에 생각거리를 남겨두고 있다. 우리는 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도 성찰하지 못했는가, 감정을 앞세워 언성만 높히는 일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었는가,  우리가 공공의 목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경제적 안정과 도약이라는 망령에 사로잡힌 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는 그가 풍기는 안정적(?) 이미지와 자신감에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민주사회에서 도덕성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도덕인가?> 이 책을 MB정부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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