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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 봄은 정녕 오지 않을 것인가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1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2006년 9월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1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1 www.aladin.co.kr 9·11 테러가 일어난지 5년이 지났다. 미국 뉴욕의 상징이었던 무역센터가 하루 아침에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라는 암호와 함께. 하지만 그걸로 끝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추리작가 김성종은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3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 소설은 원래 국제신문에서 1년 6개월 동안 연재되었던 소설인데 수정 보완을 거쳐 나온 것이다. 우리의 시각은 가시적이며 한계성이 있다. 그래서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외양만 보고 판단하곤 한다. 9·11 테러를 바라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성한 나뭇잎만 보고 뿌리를 생각하지 .. 2020. 4. 16.
하얀성 - 왜 나는 나인가에 대한 우문현답 하얀 성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3월 하얀 성 하얀 성은 소설의 실제 저자가 문서보관소에서 1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모종의 필사본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대어로 바꾸어 세상에 내놓게 된 경위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는 곧장 이 진위가 확실치 않은 ... www.aladin.co.kr 은 우선 소설적 기법에서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17세기에 씌어진 이야기(필사본)속의 (푸코의 '장미의 이름'이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화자가 그대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데 마지막 장에 가서는 화자가 나에서 호자로 바뀐 것인지 그대로의 나인지 종잡을 수 없게 만든다. 작가인 파묵 자신도 그것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하였다. 이건 순전히 독자의 몫인 것이다. 표지 그림 에스허르의 올라.. 2020. 4. 16.
플루타르크의 영웅들을 만나다-이제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책 플루타르크의 영웅들을 만나다 ㅣ 제우수의 역사 탐험기 1 임명현.김이철.놀자북 기획팀 지음, 김이철 그림 / 놀자북(돋을새김) / 2006년 9월 플루타르크의 영웅들을 만나다 제우수의 역사 탐험기 1권인 이 책은 플루타르크 영웅전 중에서 그리스 역사의 주역이 된 네 명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역사가 플루타르크와 호기심 많은 소년 제우수를 등장시켜 오... www.aladin.co.kr 그리스 신화는 퍼내도 계속 고이는 샘물과도 같은 텍스트이다. 역사와 신화와 만나는 그 경계에서 꽃피는 무수한 상상력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발상이 아닌가 싶다. 놀자북에서 펴낸 는 우선 그리스 신화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겠끔 우선 맛보기로 내놓은 책이라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보고 알아야 느낄 .. 2020. 4. 16.
아내가 결혼했다 - 우리들의 또 다른 얼굴 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아내가 결혼했다 동정 없는 세상, 새는의 작가 박현욱의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중(二重) 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흥미진진한 축구 이야기와 결합시킨 소설이다. 2008년 개봉 예정... www.aladin.co.kr 박현욱은《아내가 결혼했다》로 제 2회 세계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거액의 상금을 받은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금기를 다룬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나온 지 보름만에 11쇄를 찍었다. 우리 문학사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소설에서 사실, 축구 이야기를 쏙 빼고 읽는다면 독자들은 적잖이 불편하고 심드렁했을 것이다., 또한 3류 소설로 전락할 소지도 마련했을 것.. 2020. 4. 14.
당신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당신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이삭 지음 / 아롬미디어 / 2006년 6월 당신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따뜻한 이야기를 빌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대인관계의 묘수와 그 참맛을 일러주는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재정립해주고, 나 자신을 ... www.aladin.co.kr 솔직히 말하자면 내 취향의 글은 아니다. 잠언집 같기도 하고 교시적 냄새도 난다. 하기사 인간이란 존재가 그렇다. 망각의 동물이 아니던가? 돌아서면 까먹고 여차하면 생각 안 나고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게 부지기수다. 또한 실천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능력 밖의 일도 있고,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면죄권을 주고 뒷짐 지고 건너편 불구경 하듯 하는 것이다. 성서의 잠언.. 2020. 4. 14.
매독 - 자유와 방종의 대가 매독 데버러 헤이든 지음, 이종길 옮김 / 길산 / 2004년 8월 매독책은 매독의 유럽 출현, 매독과의 전쟁 등을 역사적 인물 14명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매독이라는 병이 얼마나 복잡다단한지를 짚었다.www.aladin.co.kr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이 매독으로 추정되는(그 당시 의사들은 사인을 매독으로 기록하지 않았다) 질병에 희생자가 되었음을 아는 일이란 놀랍고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들을 '파우스트의 자식들' 또는 '밤의 신사들' 이라 부르기를 주저 않는 저자는 콜롬버스,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보들레르, 링컨과 메리 링컨, 플로베르, 모파상, 니체, 오스카 와일드, 히틀러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매독으로 고생하다가 자살하거나 육체적 고통과(두통, 마비증세, 구토, 치매, 발작, 경련,.. 2020. 4. 14.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영혼의 집을 짓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1988년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고전으로 기록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증보판. 저자의 출소 이후 발견된 메모노트와 기존 책에 누락된 편지글들을 완벽하게... www.aladin.co.kr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신영복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수감되던 다음 해인 1969에서 1988년 8월까지 근 20년 동안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들을 모은 책이다. 신영복 교수는 가족과 지인들, 수감자들, 또 사회를 향한 눈이 단편적이 아닌 진정한 운명의 연대의식을 가지고 애정 어린 눈으로 그들을 보고 어루만진다. 감옥과 사색이라는 상충되는 두 단어 속에.. 2020. 4. 14.
셀프 - 우리는 흔들리며 피는 꽃이다 셀프 얀 마텔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7월 셀프 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이 1996년에 쓴 첫 장편소설. 한순간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이 바뀌어버린 주인공 나의 30년에 걸친 삶의 이야기이다. 정신과 육체의 대립과 조화, 갈망의 본질을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 www.aladin.co.kr 《셀프》는 한마디로 성이 바뀐다는 기발한 상상력에 당혹스럽고, 예리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에 살을 에인 듯한 통증을 맛보게 하는 소설이다. 그렇다고 트랜스잰더 이야기냐고? 아니다. 단지 젊은 소설가이자, 세상을 누비는 여행자이며, 남자이거나 여자인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아주 어렸을 적의 기억을 더듬어, 현재 서른이 되기까지의 삶을 규정짓는 많은 것들 가운데 가장 큰 덩어리인 성(sex)과 .. 2020. 4. 14.
강의 - 가슴으로 읽히는 책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강의 자본주의 체제가 양산하는 물질의 낭비와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황폐화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신영복 선생의 고전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시경, 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www.aladin.co.kr 신영복 교수는 올해 63세다 겨울방학 때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저 겨울나무처럼 가만히 있고 싶다고 했다. 순간 그가 4년 가까이 독방에서 지내면서 벽을 마주하고 앉아 명상을 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입을 굳게 닫고 내면 가장 깊숙한 중심부로 들어앉아 자기함몰이 아닌 자아도취나 자가당착도 아닌 자기발견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갔다. 온유하면서도 강한 정신적 세계를 구축한 한 인간의.. 2020.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