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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책들...그리고 흔적

책 vs 역사 - 역사를 움직이는 힘

by 나?꽃도둑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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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vs 역사 - 책이 만든 역사 역사가 만든 책
볼프강 헤를레스.클라우스-뤼디거 마이 지음, 배진아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6월

 

책 vs 역사

인류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만든 50권의 책. <책 vs 역사>는 사후 세계 여행안내서인 <사자의 서>부터 자아실현에 대한 동경을 담은 <해리 포터>까지 인류가 기억해야 할 책 50권을 선정해,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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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의 빛과 그늘을 만든 책, 책이 만든 역사와 역사가 만든 책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책vs 역사>>의 출간은 무척 흥미롭다. 모든 것의 시작에는 말이 있었고 그 말이 문자화되던 고대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였다. 물론 저자의 입맛대로! 나름 까다롭다..

선별한 책 50권에 대하여 저자는 드라마틱한 탄생과정과 책과 역사적 순간이 만나는 지점을 펼쳐보인다. 물론 도판을 이용하여 이해를 돕고자 한 구성도 볼 만 하다. 

책의 파장의 역사, 그것은 실로 놀랍다. 개별적 사건을 만나거나 혹은 시대적 상황과 만나면서 변용되거나 변화를 겪으면서 점진적으로 다른 모습을 드러내곤 하였다. 모든 시대에 걸쳐 상상력의 보고가 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책도 있었다. 획기적인 발견으로 인한 인류에게 빛을 준 책들도 있었고, 미신과 야만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진리와 깨달음을 준 책들도 있었다. 또한 앞선 사상에 비판적 계승관계나 대립관계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탐구하며 세계를 확대해나간 그야말로 인류사에 지평을 열고 토대가 되었던 책들도 있었다. 사진이나 그림으로나마 삶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숨은 공로자인 저자들을 만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

역사란 궁극적으로 인간의 역사임을 또한 그 움직이는 힘이 책에서 나온 것임을 다시금 확인해보게 된다. 생존에 필요한 육체적 활동도 중요하지만 인간에게 있어 자유로운 생각과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의 역사를 진일보하게 만든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E.H 카의 말에 기대어 보자면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라 하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 물음들이 있었기에 파우스트의 영혼을 거머쥘 수 없었던 악마의 운명은 어쩌면 필연적이었을 이유를 우리는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지구상에 나와 있는 천문학적인 책들이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겉은 예감. 아니 확신이 든다. 위험하거나 혹은 불온하거나! ...책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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