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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책들...그리고 흔적

마을이 학교다 -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가르쳐야 할 것들

by 나?꽃도둑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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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학교다 - 함께 돌보고 배우는 교육공동체  박원순의 희망 찾기 2
박원순 지음 / 검둥소 / 2010년 6월

 

마을이 학교다

‘박원순의 희망 찾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전국 방방곡곡 현장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수첩을 들고 노트북과 카메라를 둘러메고 길을 나선 저자는 개발 열풍으로 파괴되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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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학교, 닫힌 교과서, 닫힌 교실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과. 그래도 일관되게 통일성을 가지고 효율적 교육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공교육은 이미 삶의 의미를 숙고하고 자신을 찾아가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놨다.  

 이 책은 성적위주의 기능으로만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교육에 위험을 느낀 사람들이 행동으로 나서고 대안을 찾아가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대안학교와 다양한 공동체, 함께 고민하고 참교육을 하고자 머리를 맞댄 여러 단체들, 그리고 공교육 안에서도 뜻이 있는 선생님들이 함께 이루어가는 여러 실험적인 교육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모아 놓았다. 이름하여 희망 프로젝트다. 

 "교과서는 이미 정해진 것보다 교사와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어야 한다" 고 한 어느 선생님의 말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속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다. 일방적 교육이 아닌 교사도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고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한, 생생하게 자신과 이웃을 만나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교육은 아이들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  하기 싫어도 마땅히 해야 할 것과,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 하고 싶고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땅의 아이들은 과중한 공부에 짓눌려 행복하지가 않다. 오직 성적을 위해서만 존재한다. 학교를 자퇴하는 학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음은 학교가 아이들을 제대로 끌어안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하게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가들 입만 바라봐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 개혁은 윗선에서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바람을 일으켜 정치인을 움직여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교육이 특권이 아닌 권리가 될 수 있는 공교육을 꿈꾸어 본다면? 그렇다면 뚯이 있는 우리 모두가 동참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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