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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내 맘대로 읽기

빵구 씨를 다시 만나다

by 나?꽃도둑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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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구 씨를 다시 만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나는 그를 한눈에 알아봤다.

빵구 씨는 어떤 가게 앞에서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처음 빵구 씨를 만났을 때보다 훨씬 깔끔하고 활기차 보였다.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빵구 씨! 저 기억하시겠어요?"
빵구 씨는 금세 나를 알아보며 인사했다.

 "아 네 흰여울 마을 뒷길에서 만난 분이군요..."
 "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신 건가요?"

 빵구 씨는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빵구 씨는 얼마 전 식당을 개업해서 밤늦게 까지 일을 한다고 했다.

나는 그의 가족들이 모두 한집에 모여 사는지 따로 사는지 궁금했지만 남의 가정사에 개입하는 것 같아 모른 척 했다.

 

 

빵구 씨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왠지 측은하면서도 든든해보였다.

가족에 대한 책임과 그 무게를 짊어지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의 빵구 씨가 아니었다.

그때의 빵구 씨는 자신과 가족에게 닥친 일에
혼란을 겪으며 어떤 줄에 매여 있었는데

지금은 자유로워 보였다.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해 자신감마저 보였다,

 

나는 사실 마음 한 켠에선 빵구 씨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빵구 씨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에게서 달아나면 어쩌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비극적인 선택을 하면 어쩌나...하고

그런데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힘든 시간을 견뎌낸 빵구 씨가 자신의 삶으로 다시 돌아왔다.

물론 앞으로 힘든 시간은 또 닥쳐올지 모른다

하지만 빵구 씨의 건강한 마음과 정신은 그걸 충분히 견디고 이겨낼 것이다.

 

모든 게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보는 각도를 조금만 달리하면 쉽게 풀리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빵구 씨와 가족들은 그걸 발견한 것 같았다.

 나는 속으로 외쳤다

-빵구 씨의 삶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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