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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탄생 - 무화한 몸짓으로 끝나지 않길 바랄 뿐! 인민의 탄생 송호근 지음 / 민음사 / 2011년 11월 인민의 탄생 사회학자 송호근의 35년의 여정의 결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한국 사회를 재단해 온 ‘서양산 사회과학’을 과감히 벗어 버리고, 근대 이후 오늘날까지 격동하는 한국 사회를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 www.aladin.co.kr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은 근대에 이르는 과정에 관한 연구다.' 그동안 근대화의 여명을 연 추동력이 조선사회 내부에 있었는가 외부에 있었는가는 학자마다 견해가 극명하게 갈리는 시점에서 저자가 굳이 이 연구에 뛰어든 것은 직업적 소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문에서 사회학자는 한국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동안 토크빌의 민주주의론, 로크와 루소의 사회계약론, 베버의 사회 경제.. 2020. 4. 21.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 마주침, 그리고 끌어안고 고뇌하기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 사랑과 자유를 찾아가는 유쾌한 사유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1년 9월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2010년에 출간된 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시인 14명과 철학자 14명을 이번 책에서 다룬다. 문정희, 고정희, 김행숙 등 여성 시인들과 백석, 신동엽, 이성복, 김정환, 허연 등 전편... www.aladin.co.kr 어젯밤,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아 케이블 체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을 보게 되었다. 시짓기가 과제였다. 김용택 시인이 시평을 맡았고, 멤버들은 일주일이라는 주어진 시간 안에 시를 써서 그것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그걸 보면서 시는 모든 사람의 가슴 안에서 숨을 쉬고 있구나... 어떤 마주침, 자신의 삶에서 안팎을 섬광과도 같이 순간에 꿰뚫어 마치 상.. 2020. 4. 21.
맹신자들 - 대중운동의 다른 이름이 혹시 전체주의? 맹신자들 - 대중운동의 본질에 관한 125가지 단상 에릭 호퍼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11년 9월 맹신자들 나치즘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광풍이 휩쓸고 간 194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부두 노동자 에릭 호퍼는 일하는 틈틈이 철학 논문을 썼다. 왜 어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모두 벗어던지고, 국가ㆍ교회ㆍ정당 따위의 ... www.aladin.co.kr 그는 위대하기를 원하지만, 불행한 자신을 본다. 그는 완전하기를 원하지만 불완전으로 가득 찬 자신을 본다. 그는 뭇사람의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결함이 그들의 혐오와 경멸만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안다. 이렇듯 궁지에 빠진 인간의 마음속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의롭지 못하고 가장 죄악적인 정념이 태어난다. 왜냐하면 .. 2020. 4. 21.
아 [a:] - 긴 잠에서 깨어나 삶의 흐름을 바꿔라 아 [a:] ㅣ 어웨이큰드 Awakened 시리즈 1 투 비 어웨이큰드 지음, 월간 유이 옮김 / 유이 / 2011년 4월 아 [a:] 옥스퍼드 출신의 작가가 발단 부분을 집필하다 멈추고 7년을 기다린 끝에 개발도상국의 구호현장에서 만난 한국인 작가와 공동집필을 약속하고 완성한 소설이다. 저자들은 To be awakened라는 메시지로 자신들의 이... www.aladin.co.kr 책을 덮고 난 뒤, 연구소에서 사라진 일곱 개의 물체의 행방과 상징과 의미, 그것이 아틀란티스와 피라미드와 어떤 연관성을 지니며 가이와 고라의 역할은 무엇이며, 신비로 얽힌 고리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관심이 증폭되었다. 또한 만들어진 기억과 거품, 환상으로 유지되는 세상에서 소수의 G와 같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건 무엇이며.. 2020. 4. 21.
대칭 - 세상을 읽어내는 코드인'대칭' 대칭 - 자연의 패턴 속으로 떠나는 여행 ㅣ 승산의 대칭 시리즈 4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안기연 옮김 / 승산 / 2011년 1월 대칭 하버드의 유명 수론학자는 도서관이 불타는 와중에 단 한 권만을 가지고 나올 수 있다면 이 책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자연의 모든 패턴에 숨겨진 대칭을 목록화하겠다는 야심찬 모험이 시작되고 종결되는 과정이, 수... www.aladin.co.kr 대칭이 뭘까? 대칭은 우선 동물 또는 식물의 어떤 신체 부위가 규칙적인 방식으로 반복됨을 뜻하는 생물학적 용어로 쓰이고, 물리에서는 한 결정 입자를 다른 결정 입자에 반사시키거나 어떤 축을 중심으로 회전시켰을 때 다른 결정 입자와 포개지는 성질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미술에서는 균형을 위하여 중심선의 상하 또는 좌우를 같게 배치한.. 2020. 4. 18.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 E. H 카와 도스또예프스끼 읽기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에드워드 H. 카 지음, 김병익.권영빈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를 통해 세계적 역사학자의 반열에 오른 에드워드 H. 카가 쓴 첫 번째 저서. 도스또예프스끼의 생애에서부터 주요 작품까지 찬찬히 뜯어 본 책으로, 1931년에 출간되었다. 역사가 특유의 객... www.aladin.co.kr 문학작품을 읽기에 앞서 그 문학이 태동한 역사와 문화 등을 알고 있다면 그야말로 작품을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질 것이다. 아쉽게도 나는 그러한 기초지식 없이 오래전에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들을 읽었다. 문제적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도, 도스또예프스끼라는 작가에 대한 이해도 없었기에 작품의 중심으로 들어가보지도 못한 채 주변에서 맴돌다 책을 덮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2020. 4. 18.
완득이 - 거침없이 하이킥~~!! 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완득이 주인공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현실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룬다. 캐릭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이 소설의 매력은 리드미컬 문체와 속도감이다. 꾸밈없이 솔직한 문장과 거... www.aladin.co.kr 창비 2년 구독 신청하고 받은 [완득이]. 책장 구석에다 밀쳐두었다가 어제 집어들었다. 석달 만이다. 반갑다 완득아~~~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큭큭거리며 읽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빵 터졌다. 아니 터졌다기 보다는 웃음이 멈추지를 않아서 어깨를 들썩이며 참느라 아주 죽는 줄 알았다. 앞에 앉은 사람들의 힐긋 거리는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아침부터 정신줄.. 2020. 4. 18.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불편한 진실, 모르는 게 약?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가정용 곤충에 관한 은밀한 에세이 ㅣ 1881 함께 읽는 교양 9 조슈아 아바바넬.제프 스위머 지음, 유자화 옮김 / 함께읽는책 / 2011년 2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와 한집을 쓰는 작은 가족에 대한 은밀한 에세이. 이 책은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우리의 집 안 무법세계로 안내한다. 그 안에서 우리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다채롭고도 깜찍한 가정용... www.aladin.co.kr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이 무슨 말인가?... 외로워 말라는 말인가?..혼자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니 내 몸과 주위를 둘러 보라는 말인가. 위로도 아니고.. 하여튼 개운하지 않고 뭔가 께름칙하다.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쬐그마한 벌레들의 이야기를 다뤄 고녀석들이 모공 .. 2020. 4. 18.
사유의 악보 - 누구를 위한 악보인가? 사유의 악보 -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 ㅣ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1 최정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2월 사유의 악보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첫 번째 책. 오늘날의 사유와 사태를 규정한 (탈)근대의 이론과 작품 들을 교차하고 병치하고 혼합함으로써 근대와 근대 이후, 그리고 그 이후를 사유하는 비평에세이로, 작곡가이자 비... www.aladin.co.kr 이 책은 그야말로 저자의 변처럼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이라 할만 하다. 그렇다면 이 사유의 악보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아마도 준비된 독자들을 위한? 기꺼이 많은 사람들을 껴안고 나눠주고픈 사유의 악보는 아닌 듯 읽기에 숨가쁘고 난해하고 지루하다. 그리고 가끔 기쁘다. "내 글의 문.. 2020.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