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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 다른 느낌 늘 지나는 장소에서 가끔 발길을 멈추고는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다. 같은 장소지만 그 느낌이 다르다. 노을빛에 따라 달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구름에 따라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억새의 흔들림이 그날의 풍경을 다르게 내어준다. 마지막 산을 넘어가는 해는 긴 꼬리를 감추지 못하고 붉디 붉은 빛을 흘리고 있다. 모든 것의 배경이 되어주는 시간 늑대와 개의 시간 실루엣을 만들고 모호함이 생겨나는 시간 어둠과 빛의 경계를 만드는 시간에 나는 여행자처럼 잠시 머문다. 2020. 11. 23.
[영화]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캐스트 어웨이' 여기 정말 바쁘게 사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척 놀랜드다. '페덱스' 라는 물류회사 직원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진짜 정신 없이 산다. 시간과의 싸움은 일상이 되어버렸고 늘 시계를 보는 버릇, 정확히 움직여야 일에 차질이 없음을 몸소 보여준다. 사람들을 독촉하고 여기저기 매의 눈으로 살피고 지시하기에 바쁘다. 이 남자는 일이 우선이다. 바빠도 너무 바빠서 약혼녀 얼굴 볼 시간도 잘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 정말 귀한 시간을 내어 캘리와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페덱스 전용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는 호출을 받고 연말을 기약하고 헤어진다.불행히도 비행기는 기상악화로 도착지에 가지 못하고 남태평양 한 가운데 추락하고 마는데...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톰 행크스 한 사람의 힘으로 이 영화는 시작되고 .. 2020. 11. 22.
울릉도 해안 암벽에 난 구멍의 정체는? 작년 봄, 울릉도에 갔다가 매우 특이해서 찍은 사진이다. 암벽에 난 구멍 두개를 발견했는데 아무리 봐도 눈(Eye)처럼 생겼다. 사실 별 의미 없는 구멍 두개가 아주 절묘한 위치와 생김새로 인해 그렇게 보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내게는 아주 특별한 눈으로 다가왔다. 판타지 영화에서 나올법한 바위인간과 마주친 느낌이었다. 울퉁불퉁한 눈두덩이 아래 깊고 검은 눈은 호루스의 눈만큼 강렬해 보인다. 미국1달러 지폐에도 있는 피라미드의 눈이라고도 불리는 호루스는 죽음과 부활의신 오시리스와 최고의 여성신 이시스의 아들이며 사랑과 미의 여신인 하토르의 남편이다. 이집트 파라오의 상징이자 태양과 달을 상징하는 호루스의 눈은 건강과 총체적인 인식과 이해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집트의 장례의식에서 미라에 사용하는 귀금속으로도.. 2020. 11. 21.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구조된 아기 올빼미 귀여워도 너무 귀엽다. 머리는 올백으로 빗어넘기고 똘말똘망한 눈망울은 어찌나 당당한지... 보쌈하고 싶다. 소매자락에 쓰윽 넣어서~ 혹은 모자 속에 쏙 넣어서~ 아님 벙어리 장갑 속에 들어가려나? 애기금눈올빼미! 오늘 너를 보쌈하러 갈거다... 그 작고 앙증맞은 날개를 잠시 접고 기다리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작업을 하던 인부가 16일 나뭇가지 사이에서 아기 올빼미 한 마리를 발견한 것. 발견된 올빼미는 북미 대륙에 서식하는 애기금눈올빼미(northern saw-whet owl)로 뉴욕까지 185마일(약 297km)을 이동해 구조될 때까지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록펠러'라고 이름 지어진 아기 올빼미의 뉴욕 방문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기사 본문.. 2020. 11. 20.
김장매트 살 때 꼭 확인! 김장철이 돌아왔다. 남부지방은 보통 빠르면 11월 말이나 12월초에 김장을 한다. 시의적절하게도 김장철에 필요한 기사를 발견했다. 요즘은 김장용 매트를 많이들 선호하는지 소핑몰에서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짙은 색의 매트가 위생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던 차라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사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에나 신경을 썼지 김장을 담글 때 쓰는 용기에는 안 썼다. 그게 위생적인지 아닌지 눈에도 안 들어온다. 정신없이 김치 담그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건 할머니와 엄마를 통해 나까지 내려온 전통이다. 아무 생각 없이 집에 있는 아무 대야로 김장 담그기! 좋은 건 알지만 스텐대야는 무거워서 안 쓰게 되고.. 가벼운 플라스틱 대야만 찾게 된다. 그래도 맛만 좋다....하지만 배운 사람들이 그러면 못 쓴다고.. 2020. 11. 19.
글쓰기의 기쁨과 슬픔 오늘도 맥주를 마셨다. 남편이 한잔하면서 야구 보는 걸 좋아해서 일주일 중 삼사일을 마신다. 맛있는 안주를 준비해놓고 부르는데 그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어서 함께 마신다. 고질병이다. 그렇다고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500ml 한 캔 아니면 두 캔에 알달딸해지니 하수 중에 하수다. 나는 술 마시고 난 뒤 주로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말 많음과 쏟아지는 잠이다. 맨정신일 때보다 기분이 업된 상태라 목소리 톤도 높아지고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다보면 서서히 술에서 풀려나곤 한다. 잠이 쏟아지는 날은 피곤한 날이다. 그러면 일단 자야한다. 정말 단순한 삶이다. 그런데 자기 전 치르는 의식이 있다. 블로그를 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취중에 쓰거나 중간에 일어나 글쓰기를 하려고 알람을 맞춰놓는다. 일단 자자! 그.. 2020. 11. 18.
사유리 씨 출산 소식에 깜놀! news.v.daum.net/v/20201117003445224?f=o"꿈일까 무서워요"..자발적 '비혼모' 선택한 방송인 사유리“꿈일까 무서워요”…자발적 ‘비혼모’ 선택한 방송인 사유리 신지수 기자 (js@kbs.co.kr)news.v.daum.net졸다가 이 뉴스를 접하고 잠이 확 달아났다.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는 사유리 씨가 일본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이었다.그것도 비혼인 상태에서 정자은행을 통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였다.한마디로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의 통념을 깨트린 사유리 씨의 결단은 큰 충격을 줄만 하다.비혼모를 바라보는 시선조차 차갑고 편견 투성인 한국사회의 반응은 해외토픽감 정도로 받아들일 것이다.사유리 씨는 평소에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갖고 싶었지만당장 결혼할 수 있는.. 2020. 11. 17.
실루엣과 그림자 실루엣은 하나의 색조만을 사용한 도안이나 물체의 윤곽이 뚜렷한 그림자를 가리키고 그림자는 빛이 잘 비치지 않는 물체에 빛이 비칠 때 반대쪽에 나타나는 그 물체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둘의 차이는 사물의 윤곽과 모양이다. 실루엣은 사물의 테두리고 그림자는 사물의 재현이다. 빛을 등지고 서 있는 노신사와 산책 나온 사람들의 실루엣이 아름답다. 실루엣은 대상 그 자체이지만 그림자는 대상이 드리운 그늘이다. 빛이 물체를 비출 때 빛을 가려 반대편에 나타나는 검은 형상이 그림자다. 그림자는 해의 방향에 따라 그 길이가 달라진다. 그림자는 근심이나 불행으로 마음이 어두운 상태, 어떤 대상과 늘 붙어다니거나 분리되기 힘든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림자는 늘 따라다니는 나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2020. 11. 16.
저녁 산책길- 해운대 간비오산 봉수대에 오르다 오랜만에 산책길에 나섰다.집에서 약 30분을 걸어가면 간비오산 봉수대에 오를 수 있다.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남편과 딸. 나 이렇게 셋이서 낙엽이 쌓인 가을길을 걸었다.간비오산은 경사가 심하지 않은 오르막과 평지가 반복되는 길이어서 산책하기에 좋다.조금만 올라가면 해운대와 광안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이는 곳이다. 해운대구는 삼국시대 이전에 장산국 같은 고대 부족국가가 있었던 곳으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해안을 접한 곳으로 수없이 외세의 침략과 수탈을 겪기도 했다.군사요충지로서의 역사의 흔적이 수영강 하구의 수군 역사와 간비오산 봉수대 등이 남아 있다.봉수대는 수십 리 간격으로 바라보고 살피기 좋은 산꼭대기에 설치하였고 통신시설이 없던 시절에밤에는 횃불을 올리고 낮에는.. 202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