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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되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나에게 일어난 일처럼 뇌는 착각하여 땀을 분비하거나 몸에 신호를 보내고
책에 설득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한마디로 책의 힘은 대단하다. 멀쩡하게 두 눈 뜨고 당하게 되는데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며 현실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경험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끔
책을 읽을 때 나와 책은 한 몸이 된다.
일심동체....맞다... 책에 종속당한 독자가 되는 일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 순간을 경험한다면 책에 어떤 반항도 할 수 없다. 설득당하고 수긍하고 체험했기 때문이다.
무서운 일일까?...
어느 한 부분,
어느 한 순간
책에 종속당하는 건 노예의 삶은 아닐 것이다
기꺼이 얼마든지 그럴수만 있다면
나는 종속당한 독자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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