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그림, 내 맘대로 읽기

르네 마그리트의 <정신적 위안>을 읽다

by 나?꽃도둑 2020. 11. 30.
반응형



 

이 그림은 그야말로 정신적 위안을 준다.

구도와 배치에서 오는 안정감은 세상 만물의 근원인

불과 물, 흙(땅)과 공기,나무를 소재로 사용해서인지 모르겠다.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있고 그 옆에 투쟁하는 불이 이글거리고 있다.

이글거리는 불이지만 두렵지 않다. 물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이 오면

불은 언제든 끌 수 있을 것이다.

그 위에 배치 된 나무는 푸른 하늘을 향해 마음껏 자라고 있다.

 

이 그림에서 나는 프랑스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를 떠올렸다.

물과 꿈, 공기와 꿈, 대지 그리고 휴식의 몽상의 시학, 공간의 시학 촛불의 미학을 저작한

가스통 바슐라르는 눈 뜬 상태에서의 꿈꾸기인 몽상을 통해 부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것들을 인식하고자 한다. 논리와 체계를 밀쳐내고 

전이와 전도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잇는 시적체험을 강조한다.

가스통 바슐라르는 시는 훌륭한 치유제라고 했다. 그것도 체험에 의한 이미지는 생명력이 있다고 했다. 

 

르네 마그리트는 자신이 그린 그림에 제목을 붙일 때 시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르네도 몽상가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그의 그림은 시적 체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온통 추상적이고 꿈속인듯 난해하지만 오래 집중해서 들여다 보면은 의식과 무의식이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시적체험은 꿈과 현실을 서로 연결하여 상호작용을 일으키곤 하는데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은 온통 몽상의 바다인 셈이다.

 

 

 

flower-thief20.tistory.com/194?category=804438

 

르네 마그리트 <생략> 을 읽다

마그리트 그림집을 보다가 피노키오의 코를 가진 사람을 발견했다. 르네 마그리트는 이 그림에 대해 '생략'이라는 제목을 지었다. 무엇에 대해 말하고자 한 것일까? 제대로 달려있지만 보는 기

flower-thief20.tistory.com

flower-thief20.tistory.com/167?category=804438

 

르네 마그리트 <연인들> 을 읽다

답답한 연인들... 얼굴에 뒤덮인 하얀색 천을 걷어주고 싶다. 불투명한 미래...불투명한 관계, 불투명한 소통, 불투명한 오해와 질투, 뭣하나 분명한 게 없나보다. 서로를 원하나 온전하지 않고

flower-thief20.tistory.com

flower-thief20.tistory.com/132?category=804438

 

마그리트의 <보상받은 시인>그림 읽기

그림을 보면서 무릎을 딱 쳤다. 그림에 기가막히게 떨어지는 문장이 생각났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마음속에 꽃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한 법륜 스님의 말씀이다. <보상받은 시인>의 마음속

flower-thief20.tistory.com

flower-thief20.tistory.com/95?category=804438

 

르네 마그리트의 <현재>를 읽다

 그림 그리는 철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르네 마그리트는 그림에 가장 적절한 제목은 시적인 것이다 라고 했다. 시적인 제목은 무엇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마법에 빠져들게

flower-thief20.tistory.com

flower-thief20.tistory.com/94?category=804438

 

마그리트의 <치유자>를 읽다

 마그리트 그림집을 보다가 문득 <치유자>에서 멈췄다. 마그리트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로서 그의 그림은 불안한 내면과 공포를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어머니의 죽음과

flower-thief20.tistory.com

 

반응형

'시와 그림, 내 맘대로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  (12) 2020.12.04
12월에 읽는 하이쿠  (18) 2020.12.03
빈 나뭇가지에 새가 앉았네  (12) 2020.11.28
르네 마그리트 <생략> 을 읽다  (12) 2020.11.25
울릉도 해안 암벽에 난 구멍의 정체는?  (7) 2020.11.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