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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서 무릎을 딱 쳤다. 그림에 기가막히게 떨어지는 문장이 생각났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마음속에 꽃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한 법륜 스님의 말씀이다.
<보상받은 시인>의 마음속에 붉은 노을이 가득 들어 있다.
본다는 것은 관심이 없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마음에도 들어오지 않는 법,
꽃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이미 내 마음속에 꽃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은 관심과 사랑이 있다는 소리다.
나는 이러한 문장을 좋아한다.
구구절절 미주알고주알 늘어놓는 것보다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면 충분한.
이러한 문장은 통찰 없이는 쓸 수 없다.
행복하다...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는 것도 이 그림에 맞는 문장을 만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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