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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건져올린 에세이

향유고래

by 나?꽃도둑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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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뉴스

https://news.v.daum.net/v/20201107143101884

 

새끼에 모유 먹이는 초대형 향유고래..희귀 장면 포착

[서울신문 나우뉴스]좀처럼 보기 힘든 거대 고래의 모유 수유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러시아 사진작가인 마이크 코로스텔레브(38)와 동료들은 인도양에서 다이빙을 하며 해양생물

news.v.daum.net


나는 고래를 좋아한다.

한때 고래에 빠져 지냈다. 고래에 관한 영상과 책을 다 찾아서보고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들락거렸다.

급기야 직접 고래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마음앓이를 할 정도였다.

혹등고래의 노랫소리가 귓가에서 맴돌았고,

귀신고래가 눈앞에 나타났다가 깜쪽같이 사라지곤 했다.

오랫동안 마음이 잡혀 놓여지지 않았다. 

어쩌면 고래를 기다리며 사는 인생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향유고래(=말향고래, 향고래)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희귀 장면이 포착된 뉴스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잠시 잊고 있었던 고래가 다시 내 곁으로 빠르게 헤엄쳐왔다.

향유고래는 잠수함 같이 생겼고 그 크기가 이빨 고래 중 가장 크다. 보통18m 정도 자라는데

포식자인 범고래조차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위엄을 자랑한다.

뛰어난 잠수실력에 수심 2,500m까지 내려가 대왕오징어를 사냥해서 먹는다.

 

어미와 새끼 향유고래 치는 사진(Gabriel Barathieu 촬영,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barathieu/7277953560)

 

 

 

드넒은 바다를 유영하며 사는 거대한 포유류인 고래는 신비한 동물이다.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고
폐를 가지고 있고 호흡을 하기위해 물위로 뛰어오른다.
분기공을 통해 물을 내뿜게 되는데 멀리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높이가 상당하다.
이빨고래는 대부분 일직선으로 솟아오르고 수염고래는 브이자형을 이루며 솟아오른다.

 

고래는 어떻게 바다에 살게 되었을까?

이집트의 와디히탄 즉 고래계곡이란 곳이 있는데 지금은 사막이지만 원래 바다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많은 고래 뼈들이 발견되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원시 고래의 기원을 찾게 되었다.

우리가 모르는 고래에 대한 이야기는 기원을 찾고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원래는 육지동물이었던 고래가 바다로 간 이유에 대해 학계에서는 다양한 가설을 내놓았다.

6천 5백만년 전 백악기말, 운석이 지구충돌을 일으킨 후 공룡이 멸종할 때

고래는 왜 바다로 돌아간 것일까?

골밀도를 낮추고 뼈를 줄이고 귀는 퇴화되고 방향키인 지느러미를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과 말향고래의 크기 비교 그림(저자 Kurzon. 말향고래 수컷 16m, 암컷 11m, 사람 1m75cm 크기)

출처 울산저널

 

 

 

인류가 나타나기 전부터 살았던 고래는 그들만의 언어로 노래하고 소통했다. 

우리 인간이 고래에 대해 안다고는 하지만 얼만큼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고대에서 온 신비로운 동물 고래,

그들은 인간과 소통하기도 한다. 위험을 알려주기도 하고 도와주는 이타적 행위를 할 때도 있다.

1986년에 국제 포경위원회가 모든 고래사냥을 금지 하기까지 고래들은 피의 시간을 보냈다.

무분멸한 고래사냥으로 인한 멸종위기까지 몰리자 인간들은 그제서야 멈춰섰다.

하지만 일본과 노르웨이는 규정을 피해서 아직까지도 고래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망할!

 

고래에 대해선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게 허구든 실제이든....

하지만 제대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냥 이렇게 한번씩 내게로 헤엄쳐 와주면 좋겠다.

 

 

 

재밌는 기록-

고래가 새끼를 낳고 미역을 먹는 것을 보고 한국인들도 출산 후 미역을 먹었다는 기록이

당나라 유서에 적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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