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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건져올린 에세이

6천500만년 전 고대 물고기 기사! 정말 재밌는 댓글 모음

by 나?꽃도둑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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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뉴스(연합뉴스)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아주 재밌는 기사를 발견했다.

6천500만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물고기 아스프레테(Asprete)에 관한 기사였다.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아스프레테가 루마니아 발산강에서 발견되었다는 기사도 흥미로웠지만 댓글에 완전 빵 터졌다. 댓글에 대댓글이 달리며 자신들이 알고있는 물고기 이름과 내놓은 생각과 의견들이 흥미진진하고 의미심장하고 웃겼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은행나무는 페름기(2억 3천~2억 7천만 년 전)에 초기 형태의 은행잎 모양이 이 지구상에 나타났다는데 6500만년 되었다는 아스프레테 물고기는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고대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 속에는 이 물고기 자체를 믿지 않거나 부정하는 의견도 많았다. 6500만년 전 모습을 한 물고기를 발견했다는 기사에 달리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웃기고 재밌기도 하지만 다양한 의견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감각하는데 사실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시간은 1차원이다. 우주 안에 있는 것들이 움직이고 차지하는 방향대로라면 시간은 앞으로만 간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흐른다고 여긴다. 앞으로만 가는 시간만을 감각할 뿐이다. 태어나 자라고 늙고 죽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빛이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수천 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출처  https://www.google.com/url?sa=i&url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종교를 떠나 진화론을 부정하기도 하고 개풀 뜯어 먹는 소리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가설과 실험을 통한 검증의 단계를 거쳐 내놓는 연구 결과마저도 

부정한다면 사실 과학이 설 자리는 어디일까..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맹신 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고 그 틀을 부술 수 있는 건 건강한 도전이다.

그것이 아무리 터무니 없고 황당하고 비과학적이라고 해도 삶의 다른 방편을 마련하기도 하고 

인식의 틀을 깨는 순간 다른 세상이 열리기도 한다.

나는 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이러한 건강함을 볼 수 있었다. 물고기 한 마리를 두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의견을 쏟아내는데 어찌나 통쾌하고 발랄한지 하루의 에너지를 다 충전한 느낌이었다.

이건 뭐 물고기 한 마리를 두고 각 지역의 방언들이 다 쏟아져 나오는 신현대판 말모이 수준이었다.

 

 

 

이 물고기를 두고 부르는 이름을 모아봤다.

구구락지, 망둥어, 우리동네꾹저구, 망둑어, 둥사리, 우리나라 서해안에 널려있는 짱뚱어, 남해 앞바다에 사는 문지리, 문절망둑이!, 민물에 사는 돌고기, 뚝저구, 뚝적구, 뚝지, 땅에 문질르고 다니는 문지리, 구구락지, 망두어, 우리나라 토종 부머치! 기름치, 밀어와 비슷!, 뚜구리, 기름망둥어, 순천만 짱둥어, 둑중게 민물고기, 모래무지, 할머니 망동어, 울동네 꾸구리, 뚝중개, 뚝지, 짱퉁어, 뚜구리, 동자개, 모레뭉치, 꺽지, 동해안 뚜거리, 구구리,  동사리, 꺽지, 뽕태, 꾹지, 개태기, 뚝지, 망태, 성대, 운저리, 빠가사리 동생, 탱골, 양양 뚜거리, 구구리, 똘망치, 모자고기, 문주리, 망두어, 남대천 뚜거리, 모레무지와 구구락지의 홉합종, 빠꼬마치, 뚜구리, 밀어, 짱뚱어형, 약뚝지, 구구리, 퉁가리, 꾸구리, 문졸이, 뚜그리, 뿌구리, 천수만 망댕이, 망초, 망뎅이, 효자고기 을무니, 붕멍치, 뭉멍치, 증산면 냇가 뿌구리, 뚜그리, 삼시기, 보성강 붐뭉치, 쏘가리, 돌라리, 모살치, 푸구리, 똥구, 돌마자, 뿍우리, 산뚝지, 물뭉치, 구구리, 망태,강원도 뚜거리,꾸구락지, 구구리, 놀래미, 한탄강 탱가리

 

 


https://news.v.daum.net/v/20201109114902200

 

6천500만년 전 모습 그대로 살아있는 물고기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6천500만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물고기 아스프레테(Asprete)가 멸종된 줄 알았는데 루마니아 강에서 다시 발견됐다. 9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생물학자 니콜라

news.v.daum.net

 

댓글을 모아봤다.

 

-다들 진화할 때 야는 뭐했노?

-민물가면 천지다. 망둥어가 강으로 길을 잘못 잡은것 같다

-이번에 6500만살 생일 맞으신분이 확인해주셨나봐요

-고고학 = 사기 대퇴부 뼈 하나로 원숭이와 사람을 구분하는 놀라운 사람들.

-무식하면 가만히 있자

-화석이발견됬었겠지...생각좀하자

-원래 과학자들도 글코 그냥 꼴리는 대로 말 하는 거예요 6천년도 구라같은데 6500만년? ㅋㅋㅋ

-뭘보고 6500만년전 과 똑같다고 말하는 거지? 참 이런거 보면 믿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한심한 기사일세~~

-6500만년전??? 어떻게 증명할건데

-6천500만년 전이라는 시간은 누가 정한겨?

-짱뚱어좀수출해주까?

-왜 동사리보고 호들갑이여 우리나라에 6500만마리정도 서식하고있을듯

-기자 나이가 7천살 ! 그냥 웃고간다 ㅋ

-6500만년 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어종이라면 완전 고대 물고기네요~ 꼭 멸종 않게 잘 보살펴 주길~

-6500만년 좋아하네..이게 진화 아니라는 증거야...

-6천오백만년전 진짜 옛날이네요

-울나라 망둥어도 조사해봐라.아마도 저것보다 더 선조일수도 있다.

-이건 과학이 아니고 소설이고 공상이다 즉 허상이다.

-아스프레테도 우리민족이였어.

-지구나이가 6천년인데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

-빙하가 녹아서 그런걸수도..

-예수믿으셔요

-참고로 우리 집에 6억5천만년전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

-저거 하나 보존하자고 수십억을 들이니.. 그냥 둬. 그냥 냅두는게 저그들 도와주는거여. 에효.. 인간들하고는..

-ㅋㅋㅋ댓글 너무 웃겨 저 물고기를 향한 이름이 저렇게 많은가봐 동사리 문지리 짱둥어 꾹저구 망둥어 구구락지

-저게 천년전에 날라댕기는걸 봤다

-제목보구 들왔다 망둥어보구가네..ㅡ

-봤나 6천 5백만년전 전마랑 같다는걸 유전자 분석해봤나?

-물고기 예수가 부활 했네

-우리나라에 엄청 많은데 안타까우면 좀 대려가도 될뜻

-이게다 코로나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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