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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물으라
어느 것이 먼저 지는지
나뭇잎 중에
-소세키
쉰 살에 위궤양 악화로 세상을 떠나며 쓴 시다. 소세키는 도쿄의 단골 병원에 갔다가 병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위중한 자신보다 먼저 떠난 것을 두고 어느 잎이 먼저 질지 아무도 모르니 바람에게라도 묻고 싶었을 것이다.
어느 나뭇잎이 먼저 질지 나무에게 묻지도 나뭇잎에게 묻지도 않았다
나뭇잎을 흔드는 건 바람이므로
바람에게 물으라고 한 것일까...
만약 나무에게 물어본다면
'때가 되면'....이란 답변을 들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니아니 누가 알겠는가?
저 그러고 싶어 그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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