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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온갖 잡다한!)

셸 실버스타인의 재밌는 시 모음

by 나?꽃도둑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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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리
출처 인터파크 

 

눈뭉치 /셸 실버스타인

 

눈뭉치를 하나 만들었지

너무나 예쁜 눈뭉치였어

애완 동물처럼 간직할 생각이었어

내 옆에다 잠도 재우고 하면서 말야

난 눈뭉치에게 입고 잘 잠옷과

베고 잘 베개를 만들어 주었지

그런데 어젯밤 걘 달아나 버렸어

침대만 잔뜩 적셔 놓은 채 

 

 

 

얼마 전 눈오리 집게로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BTS의 RM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인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이어 다른 연예인들도 눈오리를 만드는 사진이 올라왔다고 한다.

눈오리 집게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급기야 눈오리 집게로 눈을 집는 아이들 때문에 차창 유리나 차가 긁히는 일까지 생기자 저녁뉴스에서 이를 다루기도 했다. (오해가 있을지 모르겠다..내가 본 뉴스에서는 아이들이 한 걸로 나왔다)

"에이,, 왜 그랬어?...바닥에 쌓인 눈으로 하지.."

나는 중얼거렸지만 그건 어른인 나의 생각이지 아이들은 정말 몰랐을 것이다.

눈을 집으면 긁히리라곤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었을까?...  아이들의 부주의 때문에 차주들이 피해를 본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즐겁게 노는데 정신이 팔려 아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나도 어릴 적,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보냈다. 남의 집 단지도 깨고 발이 꽁꽁 얼어도 무아지경으로

놀이에 빠져 저녁이 되어 찾으러 온 엄마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요즘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바깥놀이의 즐거움을 잘 모르고 있다.

놀이를 통해 기를 수 있는 상상력과 사회성, 타협과 양보,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등의 기회를 접하지 못하고 있다.

모처럼 아이들이 눈오는 날 즐겁게 놀이에 빠져 있었을 텐데....결국 차창 긁힘으로 마무리가 되어 씁쓸했다. 따지고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건이었다. 이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눈오리 만들 때는 절대로 차 위에 쌓인 눈으로는 하지 말아라는 교훈쯤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뉴스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정말 좋겠다..

좀 사고를 쳐도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사회적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눈뭉치를 만들어 옆에 재우려고 이불 속에 넣어 침대보를 다 적셔도

아이의 동심을 흐뭇하게 바라볼 줄 아는 우리 어른들의 따뜻한 시선이 있다면 아이는 꾸밈없이 쑥쑥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모습일지 누가 알겠는가?,,,

기독교에서의 하나님,

유대교에서의 하나님,

이슬람교에서의 하나님,

너와 나의 하나님이 다 다른데....

우기지 말자 제발! 아이들이 우기는 건 귀엽기라도 하지...

 

 

 

 

 

그러고보면 오로지 내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닮았든 안 닮았든 어쨌든 다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걸 조금씩 조금씩 아주 조금씩 물려받았을 뿐,

피는 못 속인다는 기가막힌 속담도 있잖은가...

 

아이는 생각한다. 내 몸인데 왜 다들 자기꺼라고 말하지?

그러면 진짜 내것은 무엇일까?..궁둥일까? 아무도 그곳에 대해선 말하지 않으니까..

아이의 생각에 관점을 조금 다르게 가져본다.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 거 그게 진짜 나의 모습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게 뭔지 찾아 봐야겠다.

 

 

 

세상엔 완벽한 사람이 있으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한다.

나또한 누군가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므로...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란 것쯤은 성숙한 어른이 되면

알 일이다. 

 

"너는 그래도 돼! 아직 아이잖아!"

 

공자가 그랬나?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어른이 되면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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