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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살인자들의 섬)

by 나?꽃도둑 2020. 12. 23.

출처 다음영화

세계 추리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은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원작 소설 <셔터아일랜드(살인자들의 섬)>를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스크린에 담아냈다.

1954년. 중범죄자를 수용하는 감옥이자 병원이 있는 셔터아일랜드로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사를 위해 동료 척(마크 러팔로)과 함께 도착한다.

자식을 셋을 죽여 수감된 레이첼이라는 여자가  '4의 규칙과 67번째 환자는?'이라고 적힌 이상한 쪽지만을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테디는 수사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 병원관계자 등을 심문하지만 모두 비협조적이다. 수사에 진척이 없자 섬을 떠날 것을 결심한 다음 날, 폭풍이 불어 닥쳐 테디와 척은 섬에 고립된다.

 

 

 

 

테디는 섬에 올 때부터 악몽과 환각에 시달리는데 집에 불을 질러 아내를 죽인 앤드류 래디스를 찾을 것을 결심한다.

중범죄자만을 수감한 c병동으로 향하게 되지만 만나지 못한다.  그러다 두 사람은 섬의 비밀을 캐기 위해 가다가 절벽에서 척이 떨어져 사라지게 된다. 테디는 척을 찾으러 내려갔다가 동굴에 숨어사는 탈옥수 레이첼을 만나게 된다. 레이첼은 자신은 결혼을 한 적이 없는 의사며 병원의 음모를 밝히려다 발각되어 숨어지내는 중이라고 알려준다.

테디는 레이첼로부터 등대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에 대해 듣게 된다. 뇌를 잘라내는 수술이 벌어지는 등대로 척을 구출하기 위해 가게 되는데....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두 번의 반전과 캐릭터에 있다.

이 모든 것이 상황극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과 마지막 테디가 남긴 말의 의미로 상황이 역전되는 순간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또 하나의 자아를 만들어낸 테디의 역할을 한 레오날드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정말 숨막힐 정도다.

전쟁에서 겪은 살인에 대한 트라우마와 조울증을 겪던 중 방화와 아이들을 죽인 아내를 총으로 죽인 일에 대해 혼란과 죄책감 현실회피, 자기기만과 왜곡을 통해 만들어낸 분열된 자아를 가진 인물을 잘 살려냈다.

 

테디가 아내 살인죄로 수감된 2년 동안에 조금의 변화가 없자 병원측은 상황극을 통해 어떤 결단을 내리기 위해 이 모든 일을 꾸몄다. 레이첼이 숨긴 쪽지에 적힌 4규칙은 애너그램으로 테디 다니엘스와 방화범 앤드루 레디스와 짝을 이루고 아내인 돌로레스 차날은 레이첼 솔란도와 짝을 이루게 된다. 존 코리 박사에 의해 4규칙이 풀리는 순간 67번째 환자가 방화범이라고 여겼던 앤드루 레디스 자신임을 알게 된다. 테디라는 가상인물로 살아온 앤드루 레디스는 비로소 현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야기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다음 날,

테디의 폭력성과 정신분열을 없애기 위해 뇌엽절리술 수술 결정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또 한번의 반전이 일어난다. 

테디 주치의 레스터 시한은 테디가 자신을 척으로 알고 대하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을 알아차리고 기다리고 있는 존 코리 박사에게 실패했다는 사인을 보내게 된다. 이때 테디는 시한에게 묘한 말을 남기고 수술팀을 향해 걸어 간다.

 

"자네라면 괴물로 평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선량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영화는 마지막 장면으로 길게 보여준다.

악몽으로 가득한 기억을 지워버리고 아무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바보같은, 선량한 사람이기를 기꺼이 선택한 앤드루 래디스! 그는 현실을 깨닫자마자 현실에서 다시 도망치기를 선택한 것이다. 도저히 앤드루 레디스로 살아갈 수 없기에...

 

좋은 이야기는 인간조건을 탐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벌어지는 사건보다 인물이 가진 모순과 결함있는 자아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지, 어떤 과정과 변화를 겪는지를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셔터아일랜드>에서 테디의 캐릭터는 충분히 그 요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어나는 순서에 따른 이야기가 아닌 복선과 반전으로 인해 스릴과 재미로 몰입도가 높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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