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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건져올린 에세이

물고기도 고통을 느낄까?... 동물권에 대한 생각

by 나?꽃도둑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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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양식협회 집회 과정서 방어 등 물고기 내동댕이
동물권 보호단체 "어류도 고통 느껴..명백한 과학적 사실"
'물고기 학대 논란'에 '어류 고통 인지' 진위도 관심
횟집 수족관에 있는 각종 물고기 학대 논란까지 확산 - 출처 아시아경제뉴스 2020.12.20일자

(관련뉴스 하단에 있음)

 

 

지난 달 27일 서울 여의도 경남어류양식협회 사람들이 정부의 일본산 활어 수입에 반대하며 방어, 참돔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항의한 것에 동물보호단체가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는 뉴스가 떴다. 고발장은 어류도 고통을 느낀다는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물고기 학대를 그 이유로 내세웠다. 

여기에 댓글이 2000개가 넘게 달렸다.

물고기 학대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인간의 식습관의 문제와 동물권 전체로 확대되어 설전이 뜨거웠다.

"식물도 고통을 느끼니 물만 먹고 살아라!", "풀만 먹고 살아라."," 그렇게 걱정되면 아무것도 먹지 마라."

"고기를 작작 먹어라 식충이들아." 등의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글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가운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글도 다수 있었다. 시위를 하는 것은 이해를 하나 동물을 이용하는 거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한 글과 우리의 먹거리 안에 육식과 생선, 식물이 다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글이었다.

 

그동안 동물권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있어왔다. 기준이 되는 것이 고통을 감각하는 가의 문제다. 우리나라 경우도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만 보호받도록 동물보호법으로 정해놓았다.

그동안 감각 신경세포와 감각 신경계가 있으면 통증을 지각할 수는 있으나, 이것이 고통이라고 느끼는 의식이 동반되는 고등 중추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라는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여러 실험과 연구가 진행되면서 연체동물이나 갑각류도 고통을 느낀다는 결과를 내놨다. 신경세포가 다리나 다른 곳에 있다는 근거로 내세웠다. 그래서 동물권 선진국인 스위스는 갑각류나 연체동물을 산채로 요리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다수의 국가와 과학자(비교심리학자를 포함한)가 여기에 찬성하지는 않는다. 척추동물이 아닌 경우 고통이라고 느끼는 감정과 지각이 없고 그저 반사적인 행동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고통을 느끼는 기준이 행동적 특성이냐 신경학적 특성이냐를 두고 싸우고 있는 셈이다.

 

 

나는 이러한 문제와 부딪힐 때마다 식습관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으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는 고기,생선 채소 모두를 섭취한다. 먹는 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한 것을 선택하는가는 내겐 중요한 문제이다. 사는 동안 본능대로 행복하게 살 권리와 죽을 때도 고통 없이 죽을 권리가 최소한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4번 달걀 기사를 접하면서 내가 모르고 먹었던 달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비싸지만 방목해서 키우는 동물복지 달걀로 바꾸게 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다. "안 먹는다.", "먹지 마라."로 감정 싸움을 하기보다는 횟수를 줄이고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노력을 다 같이 한다면 육식산업과 소비형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 선진국은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가로 가늠하기도 한다.  우리가 아무리 GDP가 세계 10위 안에 들고 한류와 의료선진으로 인해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고는 하지만 잔인하게 죽여 개고기를 먹고 산낙지 처럼 산 채로 먹거나 산 채로 분쇄기에 갈고 불 위에 바로 올려 굽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야만인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해서도 찬반 논쟁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안다. 

식습관은 전통과 풍습의 문제인 동시에 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비난과 조롱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대에 맞게 고칠 건 고치고 바꿀 건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방법만 바꾸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될 텐데 그것마저 포기하거나 외면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flower-thief20.tistory.com/201?category=769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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