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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건져올린 에세이

겨울비 내리는 풍경속으로

by 나?꽃도둑 2021. 1. 23.

해리단길 풍경


모처럼 겨울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고 해리단길을 걸었다.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에 가느다란 빗줄기가 선명하게 보였다.
일직선으로 빼곡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해리단길 카페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는데
어디로 가는 거지?...


나는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하염없이 걷다가 문뜩 여기가 어디지?...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돌아갈 길을 찾을 만큼 비에 심취한다
가만히 앉아서 빗소리 듣는 것도 좋고,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비 노래 듣는 것도 좋아한다.

어릴 적 방학만 하면 할머니 집에 가서 살았다. 비오는 날 문지방에 턱을 괴고 비 내리는 마당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풀잎이나 흙마당에 튀어오르던 빗방울의 리듬을 온몸으로 느끼며 비와 친구가 되었다.

한번도 싫증이 나거나 귀찮아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친구처럼 비가 오면 언제나 반가웠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투둑, 투둑, 투둑....

마치 말 건네는 듯 그동안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 듯 속삭인다.

 

 

 

출처KUNSTDORF

 

flower-thief20.tistory.com/147?category=814742

 

해운대 해리단길

점점 복잡해지는 해운대를 벗어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살고 있다. 18년을 산 신도시 좌동에서 바로 옆 동네인 우동으로 이사온 지 4년이 되어간다. 함께 했던 반려견 하루를 보낸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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