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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화] 창문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

by 나?꽃도둑 2020. 12. 14.

출처 다음영화

 

 

스웨덴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스웨덴 감독인 펠릭스 헤른그렌이 영화로 제작하였다.  100세 노인 알란 칼손은 남은 생을 즐기기 위해 생일날에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다. 터미널에서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맡게 되고 버스가 오자 그대로 끌고 올라탄다.

영화는 알란이 돈가방을 가지고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노인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펼쳐진다. 스페인 내전과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만난 유명인들과의 에피소드와 세계사의 격변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돈다발이 가득 찬 트렁크로 인해 쫓기는 신세가 된 알란은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평생 사기꾼으로 살아온 율리우스, 수십개의 학위를 딸 뻔한 베니, 코끼리를 키우는 구닐라 . 그리고 돈 가방을 찾기 위한 갱단과 알란을 찾기 위해 경찰까지 뒤를 쫓는다. 알란은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다. 우연의 연속은 100세 노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 만큼이나 흥미롭게 일치된다.  프랑코, 스탈린, 아인슈타인, 유리 포포프, 레이건, 김일성 등 역사적 인물들과의 만남도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연이 거듭 되다보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그는 어디에서나 필요한 존재처럼 그 역할을 해낸다. 때론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중 스파이가 되기도 하고 때론 탁월한 협상가처럼 행동한다. 

 

 

알란이 겪은 일들이 다소 황당하고 엉뚱하고 뜬금없어 보이지만 세계의 격동기를 뚫고 지나온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은 실로 파란만장하다. 아버지의 처형과 거세를 당한 개인적인 비극에서부터 1세기를 살면서 수많은 사건을 겪은 살아있는 역사서이다.

그런 노인을 양로원에 가두어 놨으니....

재밌는 사실은 창문 넘어 도망친 이후의 삶도 알란이 살아온 방식대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우연과 우연의 겹침으로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며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알란은 어떤 상황을 맞든 누구를 만나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비록 그의 삶이 온전하지 않더라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알란은 앞뒤 재지않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구닐라를 좋아하지만 망설이는 베니에게 말하는 장면에서 알란이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난다.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란 없으니까!

 

 

 

 

 

출처 알라딘 인터넷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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