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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화] 마틸다-영화로 태어나다

by 나?꽃도둑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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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영화

로알드 달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나는 로알드 달의 발칙한 상상력을 무척 좋아한다.
상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활달하게 뻗어가며 웃음과 통쾌함 은유와 풍자로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마틸다>는 로알드 달이 운명을 달리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장편소설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마틸다>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하고 비정한 부모와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 공포스런 교장을 혼자의 힘으로 

혼내주는 활약을 보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유명한 주인공 '삐삐'처럼 마틸다도 초능력을 발휘하며

어른들을 통쾌하게 응징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예의 없고 발칙한 아이들이 종횡무진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환호할 일이다.

자기들보다 힘이 센 악당을 무찌르는 주인공에 아이들은 열광한다.

아이들은 약자다. 힘이 센 어른들에게 상처받고 억눌리고 억울해 한다.

아이들은 영웅이 된 주인공을 통해 마음속에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거나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출처 알라딘인터넷서점

 

 

어른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아이들은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리거나 혹은 너무 빨리

성장을 멈추어버린다. 로알드 달은 마틸다에게 정말 모든 능력을 부여했다. 한심한 어른들을 혼내주려면

똑똑한 머리와 영리함 거기에 당돌함과 초능력까지 갖추어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황당하다고?..

아이들은 왜 그런지 논리적으로 따지기보다는 그냥 받아들인다. 정말 신나는 일인데 어른들처럼 골치아프게

따지지 않는다. 나는 로알드 달이나 린드그렌 작품 속에서 아이들의 진짜 욕망을 만나게 된다.

이 두 작가는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잘 알고 있다.

 

로알드 달은 어른과 아이의 자리를 바꾸어 놓음으로써 세상을 거꾸로 혹은 반대로 바라보게 한다.
어른 같지 어른들과 영리하고 제 할 일 똑부러지게 하는 어른 같은 마틸다를 통해 상식과 정상적인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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