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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함양의 이곳저곳

저녁 산책길- 해운대 간비오산 봉수대에 오르다

by 나?꽃도둑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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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비오산 봉수대 올라가는 길

 

 

 

오랜만에 산책길에 나섰다.

집에서 약 30분을 걸어가면 간비오산 봉수대에 오를 수 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남편과 딸. 나 이렇게 셋이서 낙엽이 쌓인 가을길을 걸었다.

간비오산은 경사가 심하지 않은 오르막과 평지가 반복되는 길이어서 산책하기에 좋다.

조금만 올라가면 해운대와 광안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이는 곳이다.

 

 

간비오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해운대 바다

 

 

해운대구는 삼국시대 이전에 장산국 같은 고대 부족국가가 있었던 곳으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안을 접한 곳으로 수없이 외세의 침략과 수탈을 겪기도 했다.

군사요충지로서의 역사의 흔적이 수영강 하구의 수군 역사와 간비오산 봉수대 등이 남아 있다.

봉수대는 수십 리 간격으로 바라보고 살피기 좋은 산꼭대기에 설치하였고 통신시설이 없던 시절에

밤에는 횃불을 올리고 낮에는 연기를 피워 급한 일을 알리던 통신 방법이다.

 

간비오산 봉수대 설치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25년(세종 7)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이미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 말부터 설치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의 봉수가 폐지되고 현대적 통신 수단이 발달되기 시작한 1894년(고종 31)까지 간비오산 봉수대는 약 700여 년간을 해운포(海雲浦)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한 곳으로, 부산에서는 황령산 봉수대와 함께 가장 오래된 봉수대다.- 인용 '부산역사문화대전'

 

 

간비오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해운대와 광안대교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노을은 언제 봐도 황홀하다...

 

 

멀리 광안대교에 길게 이어진 자동차 불빛

 

 

멀리 광안대교를 달리는 자동차 불빛의 긴 행렬과 빌딩숲에 불이 하나 둘 켜지는 걸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멀리 보이는 LCT

 

피사의 사탑마냥 기우뚱 한쪽으로 기울어 보이는 건 착시현상?...

사는 게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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