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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 않다.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어서 좋다. 이제 막 떠오른 햇빛이 바다위에 어른거리는 것처럼
시작의 떨림 같은 게 느껴져서 좋다..
나는 동터오기 전과 해지기 전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세상을 다 드러내거나 감추는 것보다 여린 빛으로 세상을 드러내는 방식에 더 마음이 끌린다.
여린 빛의 배경으로 드러나는 수많은 실루엣들....
그건 한 폭의 그림이자
마음에 오래 남는 여운이다.
저 햇빛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쳐 이 지구에 와 닿을까?
과거의 빛,,
모든 반짝이는 것들은 순간이기도 하지만 과거로부터 온 빛에 의한 것임을 안다.
지구의 자전으로 낮과 밤이 반복되고
그 경계선에 있는 의미하게 꺼져가거나 살아나는 빛들을 나는 오랫동안 사랑해왔다.
이 무렵의 빛의 산란은 하늘과 바다를 온갖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이곤 한다.
넋놓고 있다보면 금새 해가 떠오르거나 지고 만다. 너무 짧다...
자, 이제 정신을 차리고 가던 길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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