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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7일 동안 글을 썼다. 영화 <7번 방의 기적>처럼 기적이 내 방에서도 이루어진 걸까?
나는 자발적으로 글을 쓴 기억이 별로 없다. 어딘가에 응모할 일이 있거나, 청탁을 받거나, 어쩔 수 없이 글을 써야 할 때 말고는 이렇게 연속적으로 꾸준하게 쓴 기억이 없다.
처음 시작할 때도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시작한 거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잘 해낼 줄 몰랐다.
그런데 오늘 쓸 소재가 떠오르지 않았다. 한계가 온 것일까? 자꾸 숨을 곳을 기웃거리게 되고 핑곗거리를 찾고 있었다.
침대에 발랑 누워 이대로 자 버릴까? 영화나 볼까?...
오늘 하루쯤 건너뛸까?...아니면 써 놓았던 글을 올려버릴까?..
들이킨 맥주 한 캔의 알코올이 날아갈 동안 고민했다.
어차피 이건 나와의 싸움 아닌가,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건 정공법으로 나아가야 한다!
노력과 시간에 비례하는 무술연마와 같은 일 아닌가 싶어 마음을 다잡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역시 쓸 말이 없다. 그래서 중간 정산하고 일주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쓴 것에 대해 당근 하나 입에 물려주기로 했다.
"나이스~~ 아주 잘 했어!"
내일부터는 채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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