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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송정2

해운대 송정의 아침바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 않다.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어서 좋다. 이제 막 떠오른 햇빛이 바다위에 어른거리는 것처럼 시작의 떨림 같은 게 느껴져서 좋다.. 나는 동터오기 전과 해지기 전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세상을 다 드러내거나 감추는 것보다 여린 빛으로 세상을 드러내는 방식에 더 마음이 끌린다. 여린 빛의 배경으로 드러나는 수많은 실루엣들.... 그건 한 폭의 그림이자 마음에 오래 남는 여운이다. 저 햇빛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쳐 이 지구에 와 닿을까? 과거의 빛,, 모든 반짝이는 것들은 순간이기도 하지만 과거로부터 온 빛에 의한 것임을 안다. 지구의 자전으로 낮과 밤이 반복되고 그 경계선에 있는 의미하게 꺼져가거나 살아나는 빛들을 나는 오랫동안 사랑해왔다. 이 무렵의 빛의 .. 2020. 10. 22.
해운대 송정의 밤 풍경 송정 밤풍경은 언제 봐도 좋다.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도 고즈넉해진다. 해가 진 자리에 붉게 물든 노을과 반짝 반짝 불빛들이 켜지고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다정하게 데이트 중인 연인들... 해안을 따라 달리기를 하거나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시간이다. 송정 해안도로를 달리다 송정 해안도로를 달린다 자동차 불빛까지도 눈부시고 아름답다. 이곳에 오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생의 찬란한 순간을 매번 목격하게 되는데 붉게 물든 구름 한 조각 한 조각조차도 생명력이 있음을 느낀다.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선 카페와 서핑보드대여점, 음식점을 지나쳐 달린다 밤의 한가운데를 향해 달려간다. 이제 곧 밤이 올 것이다. 밤은 풍경을 지웠다가 다.. 2020.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