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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밤풍경은 언제 봐도 좋다.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도 고즈넉해진다.
해가 진 자리에 붉게 물든 노을과 반짝 반짝 불빛들이 켜지고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다정하게 데이트 중인 연인들...
해안을 따라 달리기를 하거나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시간이다.
송정 해안도로를 달린다
자동차 불빛까지도 눈부시고 아름답다.
이곳에 오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생의 찬란한 순간을 매번 목격하게 되는데
붉게 물든 구름 한 조각 한 조각조차도 생명력이 있음을 느낀다.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선 카페와 서핑보드대여점, 음식점을 지나쳐 달린다
밤의 한가운데를 향해 달려간다.
이제 곧 밤이 올 것이다.
밤은 풍경을 지웠다가 다시 세상에 드러내 준다.
어제의 풍경은 오늘의 풍경이 될 수 없다.
어제의 바람에 흔들리던 나뭇가지가 오늘의 나뭇가지가 될 수 없듯이
삶은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도 차이가 있기 마련,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 할 뿐이다.
*송정 바다가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 전합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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