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노래1 겨울비 내리는 풍경속으로 모처럼 겨울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고 해리단길을 걸었다.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에 가느다란 빗줄기가 선명하게 보였다. 일직선으로 빼곡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는데 어디로 가는 거지?... 나는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하염없이 걷다가 문뜩 여기가 어디지?...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돌아갈 길을 찾을 만큼 비에 심취한다 가만히 앉아서 빗소리 듣는 것도 좋고,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비 노래 듣는 것도 좋아한다. 어릴 적 방학만 하면 할머니 집에 가서 살았다. 비오는 날 문지방에 턱을 괴고 비 내리는 마당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풀잎이나 흙마당에 튀어오르던 빗방울의 리듬을 온몸으로 느끼며 비와 친구가 되었다. 한번도 싫증이 나거나 귀찮아 .. 2021.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