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a:] ㅣ 어웨이큰드 Awakened 시리즈 1
투 비 어웨이큰드 지음, 월간 유이 옮김 / 유이 / 2011년 4월
책을 덮고 난 뒤, 연구소에서 사라진 일곱 개의 물체의 행방과 상징과 의미, 그것이 아틀란티스와 피라미드와 어떤 연관성을 지니며 가이와 고라의 역할은 무엇이며, 신비로 얽힌 고리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관심이 증폭되었다. 또한 만들어진 기억과 거품, 환상으로 유지되는 세상에서 소수의 G와 같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건 무엇이며, 우리가 정작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안과 밖의 개념이 모호하듯이 가이가 질문 받은, 지금이 현실인지 꿈인지를 논하라는 것은 어쩌면 카푸치노 같은 세상에 우리가 놓여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정작 실체는 거품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걷어내고 성찰하고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근대의 발명인 시간과 거짓된 꿈을 한 번쯤은 의심하고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진짜 마음을 찾는 일말이다. 5차원인 마음이 어디로 움직이는 가에 따라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보면 인간의 다섯 시대에 대해서 나온다. 자연의 은총만으로도 평등하고 행복하게 고통도 걱정도 없이 삶이 축제의 연속이었던 최초의 황금시대가 나온다. 어쩌면 소녀는 거기로부터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는 인간 그리고 세상이 변질되기 전의 순수성과 근원,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한 여정에 동참할 것인가를 묻고 있는 듯하다. 우리의 마음과 삶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재앙은 현재 진행형일테고 정작 가리키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자각할 때는 아닌 건지, 세상에 [아]는 그렇게 왔다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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