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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몇 사람 걸어간 길 나 오늘 걸어가네
- 산토카
이미 길을 걸어간 사람
지금 지나는 사람
그리고 나중에 지나갈 사람이 있을
길 위에서 시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예전의 길은 흙길이었다
발자국이 찍히고 다져지는 일이 반복되며 길은 길어지고 넓어지며 복잡해졌다
처음 길을 간 누군가의 발자국 위에
다른 발자국이 겹치고 시간이 쌓이고
흙먼지가 쌓이고
이야기가 쌓이면서
길은 나와 타인을 연결하고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잇는다
오늘 걸어가는 이 길 위에
비가 내리고
낙엽이 쌓이고
곧 눈도 내려 쌓일 것이다
길 저 끝에는 내 쪽을 바라보며 서성이는 너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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