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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내 맘대로 읽기

가을밤에 읽는 하이쿠13

by 나?꽃도둑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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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깊은데
이웃은 무얼 하는
사람일까

       - 바쇼



가을은 깊고 인적은 드문 마을에서
나와 관련되지 않은 이웃에 대해 생각한다
이 깊은 가을 이웃이 무얼하며 굶지는 않는지 건강은 어떤지 식구는
몇이나 되는지 느닷없이 많은 것이 궁금하다
하지만 시인은 '무얼 하는 사람일까'로 압축한다

무얼 하는 사람이길래...
나 또한 이웃에게 이런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었다
유기견을 네 마리나 거두어 키우며 혼자 사는 남자...
나가는 직장도 없어 보이는데 네 마리나 되는 개들을 제대로 먹이고 돌보는 건지 의심과 걱정의 눈초리로 봤다

시인은 타인에 대한 관심에서 궁금했겠지만 나는 네 마리 개의 안전이 더 신경쓰여서 의심과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도대체 무얼 하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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