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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이슬의
외로운 맛을
잊지 말라
- 바쇼
아침에 일어나 보면 비가 온듯 땅도 촉촉하고 시든 풀잎에도 물방울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가을에 내리는 이슬이다
이슬의 외로운 맛을 잊지 말라고 시인은 말한다
아무 맛도 없고 냄새도 없어 무상한 이슬의 맛을 외로운 맛이라고 하였다
외로운 맛...
어울리지 못하여 따로 있는 맛
가장 근본인 맛
시인은 그 맛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원칙에 가까운 맛
여러가지 맛을 알기 전에 가장 바탕에 있었던 맛
근본이 되는 것들을
잊지 말라는 삶의 지침처럼 다가오는
하이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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