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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건져올린 에세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봄날

by 나?꽃도둑 2021. 4. 9.

 

나의 우주에서 빛나던 별들 중 하나인 이모가 빛을 잃고 스러져갔다.
뇌졸중으로 병원에 가신지 14일 만이다.
세상천지에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데
이모의 세계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슬픔도 날리고 벚꽃잎도 날렸다
방울 방울 떨어저내리는 눈물처럼 꽃잎은 무심히도 날렸다
언니를 잃은 엄마는 아무렇지 않다고 하시지만 마음속은 온통 얼룩져있다 눈물과 회환과 추억과 서러움으로...
웃음기가 사라진 한풀 꺾인 목소리에서 얼룩진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봄날이다.
봄날은 내게 아주 특별한 계절이다. 사계절 중에 가장 좋아하기도 하지만 가장 슬픈 계절이기도 하다
내가 사랑한 할머니, 아버지, 이모를 모두 봄에 잃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월호의 아이들..
그렇게 봄은 오고 봄은 그렇게 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사라져간다.
만나면 헤어지게 되고 그 자리엔 그리움과 추억이 자리잡게 된다. 스러져간 별들의 흔적을 더듬고 그 자리를 기억하는 일은 슬프고도 애틋한 일이다.
봄날은 간다...이미 와버린 봄날은 그렇게 가는 것인가....




                                                       출처 유투브 루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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