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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온갖 잡다한!)

내 몸에 백두대간

by 나?꽃도둑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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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검사를 통해 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목 쯤이야....그래 머리 보다는 목이 아픈 게 낫지...

내심 안도하고 있는데 신경외과 과장이 엑스레이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해주겠다고 불렀다.

흑백의 사진 속에는 덩그라니 두개골부터 경추와 흉추로 이어지는 뼈대만 있었다.

마치 백두산 가장 높은 봉우리를 떠받치며 뻗어내린 백두대간 처럼 나의 근간을 이루는 큰 뼈대였다.

그때 마침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의사는 몸을 돌린 상태여나는 정지된 화면의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바로 가까이에서 나의 백두대간을 본 적이 없었다.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내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것처럼 보이는 두개골도 너무 낯설었다.

 

너무 열심히 사진을 들여다본다고 여겼는지 통화를 끝낸 의사가 웃으며 말했다.

"여기 보이시죠? C자형을 이뤄야 할 경추가 거의 일자형이고 추간판 즉 디스크가 옆으로 나와 있어요."

내가  궁금한 건 목디스크 진단이 아니었다. 낯설고 기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사진을 열심히 들여다본 건데

의사는 목디스크 라는 말로 잠시 사진으로 레드썬 최면에 빠져 있던 나를 깨웠다.

"뭐라고요? 목디스크라고요?"

"자세한 건 정밀검사를 해 봐야 어느 정도인지 알아요."

 

 

 

출처 산림청

 

퇴원이 있던 아침,

목검사를 위해 MRI 통 안에 또 들어가야 했다.

뇌 촬영 때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음을 견뎠다. 5분 촬영이 있겠습니다. 3분 촬영이 있겠습니다..

분 단위로 하는 촬영마다 소리가 달랐다. 음파로 하는 건지...

어떤 원리로 살과 근육 너머에 있는 뼈를 촬영하는 건지 신기했다.

 

바로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심한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우선 약물과 물리치료를 해보고 안 되면 시술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말만 들어도 겁이 났다.

뇌가 아니어서 천만다행한 일이긴 하지만 수술 이야기까지 나오니 만만하게 여길 일이 아니었다.

일주일치 약을 받아서 일주일 뒤 외래진료 예약을 하고 퇴원을 했다.

이제부터 열심히 운동도 하고 술 금지다...

병원문을 나서며 이렇게 다짐했는데 왠걸 집에 오자마자 퇴원 기념으로 한잔!

오늘은 신년 기념으로 방어회로 한잔!

이러다 수술대에 눕혀지지나 않을지....정신 차려야겠다...

 

 

 

 잠깐 상식!

 

 

 

 

경추 : 1번에서 7번까지 7개의 척추로 이루어진 경추는 전체적으로 C자 모양을 하고 있어 흉추나 요추 등 척추의 다른 부분에 비해 움직임이 용이하다. 경추의 윗부분은 두개골과, 아래부분은 흉추와 연결되어 있다.

 

 

 

목디스크 원인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목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기 쉽다.
①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② 눈이 나빠 눈을 찡그리며 목을 빼고 앞으로 보는 습관
③ 사고 등 직접적인 충격으로 목뼈나 관절에 손상이 생긴 경우
④ 평발이거나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계속 신는 경우
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경우
⑥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증상

경추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목의 통증
② 어깨, 팔, 손바닥, 손가락의 통증
③ 감각 이상(만지면 전기가 오듯 저린 느낌, 둔한 느낌)
④ 마비 증상(쥐는 힘이 떨어져 물건을 놓침.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듦.)
⑤ 눌리는 신경의 위치에 따라 통증의 위치도 변함.

 

척추뼈들은 추간판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는데, 추간판은 몸의 충격을 흡수시키는 완충작용을 한다. 디스크라고도 불리는 추간판은 척추뼈들을 보호하고 있는데, 80%의 수분성분인 디스크의 수핵부분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분함량이 감소되고 탄력성이 떨어져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게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질환이 경추 추간판 탈출증, 쉽게 말해 목 디스크라 불리는 질환이다.

 

▶ 목에 좋은 자세로는 수면시 가능한 낮고 푹신푹신한 베개를 사용하며, 독서시 책을 아래로 두는 것이 아닌 눈높이로 둘 수 있도록 책받침대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TV나 컴퓨터를 응시하는 것은 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30분~1시간마다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는 행동,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를 서는 행동, 목에서 소리가 날 정도로 반복적으로 옆으로 회전시키는 행동 등은 목에 무리가 되므로 삼간다.

▶ 컴퓨터와 핸드폰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거북목증후군이 있다. 정상적인 경추의 구조는 귀의 위치가 견봉위치와 일직선상에 있으며 경추가 앞부분으로 휜 알파벳 C자 모양인데 반해 거북목증후군은 경추가 가지는 C자 모양의 커브가 사라지고 일자 형태로 변형되어 경추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로 목이 앞쪽으로 빠져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경추가 지나친 하중을 받게 되어 뒷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 만성피로 등을 느끼된다.- 출처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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