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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책들...그리고 흔적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by 나?꽃도둑 2020. 12. 15.

 

 

 

 

<개미>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배르베르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사람이다.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의 저작들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인식하는 세계 너머로 데려다주곤 한다.

한때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할 만큼 과학에 대한 지식을 갖춘 베르베르는 자신의 경험과 관심을 문학적 탐구로 이어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개미>, <나무>, <고양이>, <뇌>, <죽음>, <제 3인류>,<웃음>, <잠>  등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또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묘한 지식으로 가득하다.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30년 이상 계속 써온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발상과 인식을 뒤집게 하는 사건이나 에피소드, 미스터리와 수수께끼, 독특한 해석이 들어간 이야기들을 모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으로 먼저 출간한 것에 새로운 항목들이 추가되어 나온 확장판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다.

 

 

 

 

 

책장을 넘기면 첫 페이지에 시도가 나온다.

시도, 그는 정말 시도에 있어서는 한계가 없는 듯 하다. 생각하는 것, 말하고 싶은것,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고 믿고 그대가 듣고 이해하고 믿는 것 사이에 모든 가능성에 대해 시도를 하고 있다.

시도는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가능성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시도를 하겠다는 것인데...

텍스트와 독자, 작가와 독자, 사이엔 사실 무수한 틈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걸 메우려는 시도를 통해 사랑받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반증할 수 없는 것은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반증할 수 있는 건 과학적인 것이 된다. 

세상은 반증할 수 있는 것과 반증할 수 없는 것 이 두 가지가 공존한다. 

어느 것이 우위에 있고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가는 아무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이것 또한 방법의 문제이기도 하다.

증명할 방법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과학과 비과학으로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건 세상을 그런 틀로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반증을 통해 과학이 발전해 간다는 것을 주장한 카를 포퍼의 반증 가능성 원리는 과학의 원리이기도 하다.

과학은 오히려 무수한 신비와 설명되지 않은 미스터리와 수수께끼와 혼돈을 명명백백 밝히려들다가 실패한

자리에 어정쩡하게 있기도 하다. 

과학은 반증할 수 없는 것에 미리 손을 들어버린 셈이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많은 수와 종류를 가진 곤충은 전체 동물의 4분의 3을 차지할 만큼 어마어마하다. 개미는 인간이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도시를 건설하고 농사를 지으며 각자 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사회적 동물로 살아왔다.

하지만 인간의 출현은 지구에 재앙을 가져왔다. 자연을 정복대상으로 여기고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철저하게

파괴하기에 바빴다. 지구의 건강을 헤치는 동물은 인간밖에는 없다. 우리 인간이 개미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황(), 청(), 백(), 적(), 흑()의 5가지 색인 오방색을 가장 선호하였다.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생겨나고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생성하였다는 음양오행사상을 기초로 하였다. 오행에는 오색이 따르고 방위가 따르는데, 중앙과 사방을 기본으로 삼아 황(黃)은 중앙, 청(靑)은 동쪽 백(白)은 서쪽, 적(赤)은 남쪽, 흑(黑)은 북쪽을 뜻한다. 

이와 같이 색에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다.

서양에서는 색을 대하는 자세는 동양과는 다른 것 같다. 염료기술의 문제로 인해 파란색이 멸시되었다고 하니 흥미로운 사실이다.  무엇인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것에 불편함과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야만인의 색으로, 어리석고 거칠고 천한 색으로, 뚜렷하게 규정할 수 없는 색이었던 파란색이 드디어 염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모의 색이 되었다니... 세상은 오래살고 볼 일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 전에 읽다가 던져버린 괴테의 <색채론>이나 다시 집어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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