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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책들...그리고 흔적

[책] 몬스터 콜스

by 나?꽃도둑 2020. 10. 31.

 

 

출처 알라딘 인터넷서점

 

 

시본 도우드,패트릭 네스 (지은이),짐 케이 (그림),홍한별 (옮긴이)웅진주니어2012-03-05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샀다.  거실 벽면이 책으로 꽉 차 있어서 더는 책을 사지말자고 결심했는데

영화의 원작이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역시 잘 된 건 뭔가가 있다!

한 마디로 영화와 책 모두 좋았다. 영화는 책이 구현할 수 없는 몬스터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공포와

파괴성을 극대화했고, 책은 내면의 몬스터를 형상화하여 상상하게 하고 내 안의 잠재된 것을 돌아보게 하였다.

 

 

 

 

 

 

 

<몬스터 콜스>는 영국의 대표적 청소년 소설 작가 두 명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책이다.

두 사람 다 카네기 메달 작가로 시본 도우드가 작품을 구상해놓았던 것을, 패트릭 네스가 완성한 작품이다.

패트릭 네스는 그건 마치 이어달리기에서 바통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시본이 인물, 틀, 시작부분까지

구상만 해놓고 유방암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과 그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통 삽화가 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몬스터 콜스>에 들어간 몇 컷 안되는 그림은 글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림 자체로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전달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구상과 글의 완성, 그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몬스터 콜스>를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열세 살 소년 코너가 밤에 악몽을 꾸는 걸로 시작된다. 이혼한 엄마는 암으로 투병 중이고, 아빠는 멀리 미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고 학교에서는 폭력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열세 살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겨운 현실이다.

코너는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이끌리게 된다. 창밖 너머 교회 옆 묘지 한가운데

서 있는 거대한 주목나무 몬스터가 코너 앞에 나타난 것이다.

 

 " 난 삷과 죽음의 문제가 아니면 아무 때나 걸어오지 않는다. 내 말을 새겨 들어라."

 

코너는 몬스터를 부정하지만 매일밤 12시 7분에 코너를 찾아온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면서 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끝나면 마지막 네 번째 이야기는 코너 자신이 해야한다고 말한다.

 

코너는 몬스터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부정하고 회피하는 것을 보여준다. 아픈 엄마를 구하고 싶은 마음과 어서 엄마가 세상을 떠나길 바라고 있던 모순된 마음을 드러내게 된다. 불안한 자아와 현실이 주는 압박감 속에서 열세 살 소년의 복잡한 내면은 깊숙한 곳에서 들끓고 있는 마그마와 같다.

그것은 결국 폭발하고 만다.

외할머니가 아끼던 물건들을 때려부수고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괴물로 변해 복수하게 된다.

자신 안의 몬스터를 깨운 셈이다.

코너는 서서히 깨닫기 시작한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자신의 속마음을 몬스터에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코너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뒤틀린 외할머니와의 관계도 회복하게 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청소년들이 현실이 너무 막막하고 불안할 때 공포를 느끼는 강도는 우리 성인들과는 다를 것이다. 

몬스터를 불러내는 건 결국 공포감과 불안에 시달리는 자신의 내면이기도 하다.

할머니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을 다 때려부수고 정신을 차리고 난 뒤의 코너의 모습은 그걸

분명하게 설명해준다.

<몬스터 콜스>는 자기안의 공포와 불안감을 괴물로 형상화해서 보여준 역작이고 너무나 시적이다. 

몬스터는 외부에 있기도 하지만 자기 내면에도 있음을 멋지게 그려낸 작품이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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