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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by 나?꽃도둑 2020. 10. 28.

 

 

 

2018년에 방영된 tvN 16부작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넷플릭스에서 3일에 걸쳐 정주행했다.

평소에 드라마를 아예 보지 않는데 파울로 코엘료가 하도 극찬을 하길래 호기심이 발동했다.

전에도 BTS를 극찬했었고 아무튼 최고를 알아보는 식견을 믿고 시작했다. 휴~ 16부작...

내 취향도 참...책이든 드라마든 시리즈는 그냥 안 본다. 시간 맞춰 기다려야하고 아무튼 길게 말하는 거

나하고 안 맞다. 드라마는 단막극 선호하고 책은 단행본 위주로만 보게 된다. 남들 다  읽었다는(?) 박경리의 토지나

조정래의 태백산맥, 최명희의 혼불도 나는 안 읽었다. 

소설보다 시를 좋아하는 것도 구구절절 시시콜콜 주저리주저리 늘어지는 것에 별 매력을 못 느껴서일 것이다.

나도 안다. 별 시덥잖은 이유라는 것을...

 

<나의 아저씨>는 나의 이러한 시덥잖은 이유에 찬물을 보기 좋게 끼얹어 주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16회를 보는 내내 한 번도 지겹지 않았다. 어느 누구하나 겹치지 않는

캐릭터들의 개성과 스토리의 구성, 빛나는 대화들, 드라마를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이 아닌 사람들의 삶까지도 들여다보게 하고 어루만져 주었다.

파울로 코엘료 작가의 극찬에 나는 한 술 더 뜨고 싶다. 이 드라마는 봐야 안다. 얼마나 대단한지!

 

 

 

 

 

 

 

정말 그렇다. 

서로를 살리는 것이 무엇인지,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인간으로 사는 게 어떤 건지

허울좋은 말 말고! 느껴보고 생각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껴보고 싶다면 이만한 드라마는 찾기 힘들 것이다.

다 안 보고 어찌 알까?...

하나 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완벽하다는 소리가 아니다.

어쨌든 얄팍한 감상주의에 기대어 만든 작품은 아니어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나의 아저씨>는 인생의 페이소스가 녹아있다. 인간의 심연 저 밑바닥을 툭 건드리는데 안 흐느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산다는 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악연이 있는가 하면 좋은 인연이 있기도 하다.

이지안과 아저씨가 만나지 못했다면 삶을 변화시키는 극적인 드라마는 펼쳐지지 못했을 것이다.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이지안(아이유)과 정직하고 평범한 아저씨(이선균)와의 만남은 서로를 살리기 위한

운명이자 축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죽을 것 같은, 고통속에서 허우적대는..

그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존재가 되어준다는 게 축복이 아니고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보름달이 뜬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화면을 찍어서 화질은 꽝)

 

 

이선균의 묵직한 연기와 이지은(아이유)의 중저음의 보이시한 목소리는 극에 너무 잘 어울렸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출연진들의 연기 또한 말할 필요가 없다. 최고다!

극에 완전히 녹아든 상태, 인물에 도취된 상태인 메소드 연기의 달인들이 모였구나 싶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드라마를 보는 동안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이건 미친거야...

감동 먹어서 울고 마음 아파서 울고,,삼형제 너무 웃겨서 기절하고...

캐릭터들 간의 케미가 뭔지를 보여준 <나의 아저씨>는 나의 인생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출처 (stone music 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channel/UC_pwIXKXNm5KGhdEVzmY6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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