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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화] 리바이어던

by 나?꽃도둑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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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영화

 

 

감독 : 안드레이 즈비아긴세프

주요 출연진 : 콜랴 역 알렉세이 세레브리아고프

                  릴랴 역 엘레나 리야도바

                  드미트리 역 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

                  바딤 시장 역 로만 마드야노프

 

 

 

영화 <리바이어던>은 한 인간이 괴물과도 같은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하는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강렬하게 담아냈다.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러시아 감독의 영화로 2014 칸영화제 경쟁부문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유럽의 유력한 일간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는 처음 이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 때 보았다.

그때의 충격이란.... 내가 가졌던 러시아 영화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보기 좋게 깨트린 영화였다.

 

<리바이어던>은 러시아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삶의 터전인 콜랴의 집과 자동차 정비소를 팔라는 바딤 시장의 제안을 거절하는데서 시작된다.

<리바이어던>은 한마디로 잘 갖추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정곡을 찌르는 번득이는 대화, 연기자들의 완벽한 호흡과 연기, 잘 구성된 각본, 뛰어난 연출력은

2시간이 넘는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콜랴 역의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

 

 

권력의 불평등은 언제든 어디에나 존재한다.

자신의 집을 지키고자 친구인 변호사 드미트리를 모스크바에서 데려오는 콜랴는

호화별장을 짓기위해 자신의 집을 빼앗고자 부당한 조건을 제시한  바딤으로부터 집을 지키고자 한다.

하지만 바위로 계란치기다.

바딤 시장이 지닌 거대권력은 콜랴의 숨통을 쥐고 점점 힘을 가하게 된다.

 

 

 

모스크바에서 온 변호사인 드미트리의 출현은 그 권력에 맞서

정의와 진리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다크호스다.

하지만 이미 제목에서 암시하듯 영화는 진리와 정의가 승리함을 보여주지 않는다.

가진 것이라곤 삶의 터전인 집밖에 없는 한 인간이 거대권력에 맞서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보여준다.

그것도 처참하고도 무력하게 말이다.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진리와 정의는 사악하고 면밀하게 주도된 권력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가지질 못한다.

그것은 현실성이 없는 추상성의 몸을 지닌 채 관념 속에서 유령처럼 떠돈다.

때론 구호가 되기도 하고 염원이 되기도 한다.

<리바이어던>은 괴물 같은 거대권력을 이길 수 있는 건 그래도 진리와 정의 밖에 없다는

역설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아주 오랫동안 유령처럼 떠돈 뒤에 가능한 일일테지만 말이다.

 

 

리바이어던’은 토마스 홉스의 저서이자, 성서 ‘욥기’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이다.

거대한 힘, 통제 받지 않는 국가 권력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신작을 구상할 당시 동시대적인 사회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추가해

영화의 주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살기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권력 앞에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권력이 모든 것을 결정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굴복되지는 않는다.

생존을 위해, 부패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용기있는 인간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영원히 죽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스러진다고 해도 괴물과 싸운 묵직한 메시지는 망령처럼 떠돌며

또 누군가의 가슴에 불을 지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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