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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화] 안나 카레니나- 감상 詩

by 나?꽃도둑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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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다음영화

 

  안나 카레니나 

 

 

내 몸의 뜨거운 피가

어딘가로 흘러가요

밤이 오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고

갈증으로 목구멍이 까맣게 타버렸어요

당신으로 인해 발명된 나는,

처음 당신을 만난 기차역에서

꽃잎처럼,

몸을 날릴거에요

불꽃이 튀다 사그라드는 것처럼

무엇보다 강렬하게 붉어야 나는 완성되죠

그순간 날아오를 까마귀 날갯짓에

당신 심장이 갈기갈기 찢겨야

나는 생기있게 살아날 수 있어요

오 내사랑, 당신도 붉어져야 해요

 

붉은 강물 위에 나는

꽃잎 되어 떠 있고,

당신은 잠시나마 나를 바라보겠죠

유일하게 내가 지은 죄,

열정의 과잉으로

모든 것의 물기를 말라버리게 한,

당신 목에 시퍼런 칼자국을 내고

사랑으로만 삶이 완성되길 갈망한

이 죄의 치욕을

아니 치욕의 죄를

 

눈을 감지 않고

다 지켜볼 거예요

 

   -------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원작

 

 

 

 

 

 

 

 

'행복한 가정의 사정은 다들 비슷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

 

 

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8842#none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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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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