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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by 나?꽃도둑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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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제임스와 밥 (사진출처 :다음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2012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제임스 보웬의 자전적 이야기다.

제임스는 런던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살아가는 노숙자이자 마약중독자로, 희망없이 하루 하루 근근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 밥을 만나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

 

제임스 보웬은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하면서 호주에서 영국으로 왔고 아버지는 재혼해서 새가정을 꾸리게 된다.

이 모든 상황에 적응할 수 없었던 제임스는 집을 나와 방황을 하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마약 때문에 폐인이 되거나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임스는 마약을 끊으려고 하지만 매번 치료에 실패한다.

이에 연민을 느낀 상담사 벨(조앤 프로갯)은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주택을 어렵게 제공해준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에 들어오던 날 열려진 창문 틈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온다. 제임스는 시리얼과 우유를 먹이고 고양이 주인을 찾아나선다. 끝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제임스는 고양이를 그냥 거리에 놔준다,

 

그리고 얼마 뒤 상처입은 채 나타난 고양이와 다시 만나게 된다. 제임스는 가진 돈을 전부 치료비로 쓰게 되고, 밥이 가지 않자 결국 둘은 같이 살게 된다. 

 

이 둘의 케미는 진짜 환상적이다. 나는 밥이 보고 싶어 영화를 두 번이나 봤다. 실제로 밥 역할을 밥이 했다고 한다.

CG로 처리하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로 밥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다.

세상에, 이렇게 영특하고 감성적인 고양이가 있다니... 밥은 마치 훈련된 개처럼 사람말을 알아듣고 분위기를 파악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움직인다.

영화로 다시 돌아가자.

밥은 제임스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간다. 어깨에 올라앉거나 기타 위에 앉아 지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차차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수입도 는다.
그러다 버스킹 중에 주위사람들의 시비에 말려 시끄러워지자 밥은 놀라 도망가고 제임스는 애타게 찾으러 다닌다.

이 영리한 고양이는 결국 스스로 집을 찾아온다.
공연정지를 통보받고 살 길이 막막해진 제임스는 노숙자 재활을 돕는 빅이슈 잡지를 길거리에서 팔게 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판매구역을 어겼다는 이유로 또 다시 일자리를 잃는다.

 

집안에 들어앉은 둘은 굶어도 같이 굶고 먹어도 같이 먹는다. 마치 친형제처럼...

 

진짜....밥은 천재다... 제임스와의 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조금도 어색하거나 어긋나는 게 없다.

눈빛 하나 동작 하나 표정하나 하나가 최고의 연기자 같다. 
빈봉지를 발로 긃으며 배고프다고 우는데 진짜 밥을 굶겨가며 촬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재 주인공 제임스와 밥 (사진출처 :알라딘 인터넷서점)

 

 

둘은 소울메이트처럼 죽이 잘 맞는다.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한다.

제임스는 밥을 통해 새 삶을 살고자 하는 용기를 얻는다.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마약차단 치료제인 메타돈을 끊는 결단을 내린다.

일주일 넘게 죽을 만큼 힘든 고통과 싸우고 있는 동안 밥은 그 곁을 조용히 지킨다. 물론 이웃집 여자 베티의 역할도 컸다. 고양이에게 밥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제임스에게 친절과 도움을 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제임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마침내 마약치료에 성공한다. 그리고 소원하게 지냈던 아버지를 찾아가 화해한다. 

이 모든것이 밥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내 어깨위 고양이, 밥>은 한 마디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꼭 볼 영화다. 분명 사람에게서 받는 위로와는 다른 위로를 밥에게서 받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으로 지쳐 있거나, 사람들의 말소리가 소음으로 들리거나, 외롭거나, 너무 우울해서 땅 속으로 꺼지고 싶거나, 풍요로움 속에서도 빈곤을 느끼는 사람들 모두모두 밥을 만나면 알게 된다.

밥은 사랑이라는 것을,...

그리고 특별한 고양이라는 것을,,,

 

출처 : YTN 뉴스

 

 

 

 

 제임스와 밥

 

2020년 6월 어느 날, 밥에 대한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6월 15일 제임스는 밥의 죽음을 알렸다. 1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밥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제임스는 "내 인생에서 빛이 꺼진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밥은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제임스를 구한 고양이에서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삶의 영감을 준 우리 모두의 밥이기도 했다.

이제 밥은 영화에서만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5249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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