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이쁜곳1 부산 '해동용궁사' 며칠 전 가족끼리 송정옛길을 걷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7시에 출발하기로 해놓고선 눈을 뜨니 7시가 넘었다. 베란다 창문을 열었는데 바람도 불고 제법 추웠다. 저절로 움츠려드는 몸과 마음. 조금만 더 있다가 출발하자 싶어 미기적미기적 창밖을 봤다가 시계를 봤다가 하면서 토스트를 준비했다. 결국 8시가 넘어서야 출발했다. 딸은 추워서 걷기 싫다고 그냥 드라이브만 하면 안되냐고 은근히 투정을 부렸다. 그래서 일단 따뜻한 커피부터 마시기로 했다. 내친김에 송정까지 달렸다. 송정옛길은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길이어서 송정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도 상관 없는 코스였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송정옛길을 포기했다. 걷기에 멀다는 것과 산길을 걷기에는 춥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딸의 한마디 "뭐 볼 거 있나?"가 결정적.. 2021.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