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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간 책들...그리고 흔적

다빈치코드 - 진실과 거짓의 줄달리기

by 나?꽃도둑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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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5월

 

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2003년 3월 출간 이후 전세계적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다 빈치 코드 양장본이 출간됐다. 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에는 소설 내용과 관련된 그림과 사진 자료들이 함께 담겨있으며, 번역도 새롭게 다듬...

www.aladin.co.kr

 

이 소설의  가장 큰 줄기는 상그리엘 문서를 지켜온 시온 수도회와 그랜드 마스터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는 일련의 사건들이 펼쳐진다.

<다빈치코드>는  이야기의 전개가 하나의 선 위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치 퍼즐판처럼 조각나 있다.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 인물들의 움직임이 바로바로 연결되지 않고 화면을 바꾸어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결정적인 순간을 잡으려다 놓치는 기분이 들어서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읽어야 한다. 그리고 흩어져 있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의 흐름이 잡히고 선명하게 이야기의 퍼즐판이 완성되어 간다. 꼭 헐리웃 영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은 흥미로움과 착각이 인다.

 

 루브르 박물관장이 살해되고 용의자로 지목된 랭던 교수와 미모의 암호 해독자 소피(관장의 손녀)는 할아버지가 남긴 낙서와 일련의 암호들을 풀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암굴의 성자' 뒷 편에서 황금 열쇠를 찾게 된다. 그 열쇠가 비밀 문서를 여는데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의 그들이 겪는 우여곡절은 이 책을 읽는데 묘미다. 해박한 지식과 거짓과 진실의 줄달리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상상력, 거미줄 같이 정교하고 복잡하게 짜여진 이야기 구조는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려 놓을 법하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갖는 허구성에 기독교 측의 비난은 맹렬하다.가볍게 읽히는 것에 비해 이 소설이 갖는 의미는 무겁고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작가는 다빈치 코드를 통해서(후대에 전하기 위해 그림에 기호와 상징을 여러 곳에 숨겼다고 함)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의 생애와 행적들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폭로한다.

어쩌면...무엇이 진실인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과 <다빈치 코드>로 세상을 읽는 다면 세상의  진리는 다시금 재 점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은 옳았으나 모두가 잘못 가고 있다"는 윌리엄 수도사의(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나옴) 말처럼 각자가 믿고 있는 것은 다 옳을지 몰라도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하지만 진리는 자기 마음속에 있음을 이 작품은 간과하지 않는다.

어느정도의 위험성과 거짓을 안고 있다해도 믿는 자에게는 진리임을 인정한 것인지도. 다만 <다빈치 코드>는 정체 불명의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거꾸로 뒤집어 생각하기,다른 시각으로 생각하기를 통해 우리에게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하고 게임판을 던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 우리는 어느 쪽으로 기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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