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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얹히네
올해 가지를 뻗은
오동나무에
- 야스이
11월에 느닷없이 눈이 내렸다
진눈깨비도 아닌 함박눈이 폭폭 쏟아졌다
올해 가지를 뻗은 블루베리 나무에
복숭아나무 사과나무에도...
인간인 우리도 놀랐지만
올해 가지를 뻗은 나무
잎을 하나씩 떨구며 겨울 준비를 하던 나무들은 오죽했을까...
느닷없어서 반갑기도 했지만 놀랍기도 한 첫눈,
부디 놀란 그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봄눈 녹듯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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