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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속
꺾고 싶어 하던
붉은 꽃
- 잇사
이 시의 탄생은 이러하다
잇사의 죽은 딸이 생전에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붉은색 꽃을 무척 좋아해 꺾고 싶어 했다고 한다
잇사는 딸을 추억하며 이 시를 지었다
가을만 되면 붉은 꽃은 딸의 모습으로 시인의 가슴속에서 피어났을 것이다
누군가를 무언가를 추억하는 상징은
아주 소소하고 하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힘은 대단하다
평생에 걸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슬픈 아버지...
붉은 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우는 풀벌레 소리에도 목놓아 우는 슬픈 소리로 인식한 잇사의 마음이 쓸쓸히 전해져 온다
이 가을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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