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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얼굴을 돌리시게
나 역시 외로우니
가을 저물녘
- 바쇼
이 시가 씌여진 것에는 재미난 일화가
있다
승려 운치쿠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는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바쇼가 잠시 묵고 있던 교토의 환주암으로 찾아와 그 그림에 넣을 하이쿠 한 편을 부탁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시다
위트와 다정함이 묻어난다
얼마나 외로우면 고개를 돌리고 있는 그림 속 운치쿠를 향해 말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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