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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몰라도
모든 풀마다 꽃들
애틋하여라
- 산푸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기 만의 꽃을 피운다. 그것을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말이다.
모든 만물은 그저 제 할 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인은 이름 모를 꽃과 풀조차도 애틋하게 여긴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피고 지는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뜻해서 좋다.
더 나아가 꽃과 풀 조차도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애틋하다고 여기는 마음에서 시인의 생태적 감수성이 잘 드러나 있다.
인간 또한 시한부 인생이거늘
한창 꽃 피울 때를 알거니와
지고 있음을 왜 모르겠는가,
이 늦가을,
많은 것이 시들고 스러져가고 있다.
세상에 애틋하지 않는 것이 없는 계절이다.
그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온기가 돈다.
더 많이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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