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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온갖 잡다한!)

같은 장소 다른 느낌

by 나?꽃도둑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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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이 걸린 저녁하늘

 

 

늘 지나는 장소에서 가끔 발길을 멈추고는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다.

같은 장소지만 그 느낌이 다르다.

노을빛에 따라

달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구름에 따라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억새의 흔들림이 그날의 풍경을 다르게 내어준다.

 

 

마지막 산을 넘어가는 해는 긴 꼬리를 감추지 못하고 붉디 붉은 빛을 흘리고 있다.

모든 것의 배경이 되어주는 시간

늑대와 개의 시간

실루엣을 만들고 모호함이 생겨나는 시간

어둠과 빛의 경계를 만드는 시간에

나는 여행자처럼 잠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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