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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간비오산 봉수대2

가지 않은 길 일요일 오후 4시쯤 남편과 간비오산에 올랐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돌멩이가 있던 흙길 위에 야자매트가 깔려있어서 이전보다 걷기에 훨씬 수월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걸으려니 숨쉬기가 힘들었다. 좋은 공기 마시러 산에 와서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 아무도 없을 땐 마스크를 내렸다가 사람의 그림자만 보이면 얼른 올려썼다. 산중턱에서 두 갈래의 길이 나왔다. 어디로 갈 것인가?... 프로스트도 두 갈래의..길 위에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노래하지 않았던가 다니던 길은 익숙해서 안심이고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은 두려움과 호기심이 섞인 모험의 길이다. 우리는 모험의 길을 택했다. 동네 뒷산에서 길을 잃어 조난당하는 일은 없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걷다보니 또 여러 갈래로 뻗은 길이 나왔다. 가늘고 길게 뻗은 길들이.. 2021. 1. 25.
저녁 산책길- 해운대 간비오산 봉수대에 오르다 오랜만에 산책길에 나섰다.집에서 약 30분을 걸어가면 간비오산 봉수대에 오를 수 있다.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남편과 딸. 나 이렇게 셋이서 낙엽이 쌓인 가을길을 걸었다.간비오산은 경사가 심하지 않은 오르막과 평지가 반복되는 길이어서 산책하기에 좋다.조금만 올라가면 해운대와 광안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이는 곳이다. 해운대구는 삼국시대 이전에 장산국 같은 고대 부족국가가 있었던 곳으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해안을 접한 곳으로 수없이 외세의 침략과 수탈을 겪기도 했다.군사요충지로서의 역사의 흔적이 수영강 하구의 수군 역사와 간비오산 봉수대 등이 남아 있다.봉수대는 수십 리 간격으로 바라보고 살피기 좋은 산꼭대기에 설치하였고 통신시설이 없던 시절에밤에는 횃불을 올리고 낮에는.. 202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