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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학교2

귀여운 토끼들~ 하지만... 눈 주위로 검은 털이 나 있어 눈이 엄청 커보임. 어린이텃밭학교 동물농장에 작년 가을 쯤에 토끼 다섯 마리가 왔다. 닭 아홉 마리와 공작 두 마리, 아름다운 금계 한 마리, 기러기 두 마리가 살고 있는 우리에 조용히 풀어놨다. 그러다 올 3월에 갑자기 토끼 다섯마리가 태어났다. 그리고 4월 말에 네 마리가 또 태어났다. 이러다간 곧 토끼로 뒤덮이지 않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과 달리 번식의 문제는 또 다른 것을 고민하게 만든다.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하는데 입양 보내지 않으면..... 으악 상상도 하기 싫다. 그래서 또 새끼를 낳을까봐 두 녀석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만 보아도 훼방을 놓아 떨어뜨려 놓게 된다. 연애 훼방꾼으로서의 하루 일과가 너무 고달프다... .. 2020. 5. 16.
공작, 너의 꿈을 응원한다! 내가 근무하는 어린이 텃밭학교 동물농장에는 공작 한쌍이 살고 있다. 수컷은 암컷에게 잘 보이려고 하루에도 여러 번 커다란 날개를 펼쳤다 접었다 한다. 푸르르 털기도 하고 붉은 똥꼬가 보이게 엉덩이를 암컷앞에 들이대기도 한다. 하지만 암컷은 짐짓 딴청이다 머리에 우아한 왕관을 쓰고는 딴곳을 보고 있거나 아니면 닭들과 사이좋게 몰려다니곤 한다. 정말 관심이 없는 건지... 내숭을 떠는 건지... 외모가 자기 스타일이 아닌 건지... 똥줄타게 하려고 하는 건지... 우리의 공작부인 속을 전혀 알 길이 없다. 에혀~애가타는 우리의 수컷은 더욱 더 날개를 소리내어 턴다. 언제쯤 수컷의 꿈이 이루어지려는지 ... 하루에도 여러 번 커다란 날개를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물어보진 않았지만 나는 알고 있..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