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리뷰3

[책]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텔레비전 채널마다 방송을 할 만큼 인기의 배경에는 요리와 오락을 접목시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낸다. 요리사는 맛의 극대화를 위해 요리의 팁을 알려 주곤 하는데, 요리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 무엇을 넣을 것인가의 순서의 문제, 불의 세기와 조리시간, 양념의 양 등 음식재료간의 궁합들로 인해 요리는 한층 더해진 맛과 영양의 두 마리 토끼를 쫓게 된다. 그야말로 맛과 영양의 과학이다. 그만큼 과학은 일상생활에 깊숙이 관여한다. 과학은 모든 것에 보다 보편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인지에 대해 대답을 하려고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틀 안에서는 대답할 수 없.. 2021. 1. 15.
[책] 다녀왔습니다 윤주희의 자서전 《다녀왔습니다⟫를 읽다가 불현 듯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일곱 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을 가야했던 그녀와 달리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2년을 할머니 집에서 살아야 했다. 처음 얼마 간은 매일 할머니 치맛자락을 잡고 떼를 쓰고 울었던 것 같다. 엄마가 나를 떼어놓고 갔을 때 느꼈던 감정은 공포와 불안감이었다. 그나마 나를 예뻐해 주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에겐 있었지만 그녀는 말도 통하지 않는 금발머리의 서양인이 부모라고 나타났으니 그 충격이 오죽했을까 싶다. 아이는 부모와의 애착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존재인데 친부모와의 단절은 극심한 공포를 가져다 줄 수밖에 없다. 입양 갈 때 입었던 원피스를 잠잘 때도 벗지 않았다고 하니.... 끝내 그녀는 버림받았다고 여겼고 또 다시 버림받.. 2020. 9. 23.
글쓰기의 지도 서점에 가보면 글쓰기에 관한 책을 별도의 진열장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많다. 글쓰기에 관한 고민을 깨끗이 해결해 줄 것처럼 광고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뼛속 깊이 내려가 글을 쓰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 책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사람들, 즉 수요자들이 책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반증일 것이다. 도대체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열망은 왜 생기는 것일까? 비근한 예로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문화를 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은 소통의 장으로 글쓰기를 필요로 하며,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인터넷 작가를 배출하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린 글이 영화로 제작되거나 책으로 출간되기도 한다.. 2020. 9. 22.